-
-
10대를 위한 부자가 되는 슬기로운 방법
래리 헤이스.레이철 프로베스트 지음, 크리스 매든 그림, 김현정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9월
평점 :

"돈, 끌려다닐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
이 세상에 돈을 모르는 10대는 없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10대도 많지 않다. 요즘의 10대들은 돈이 주는 자유로움만을 보며 건물주를 꿈꾼다. 과연 하루도 없이는 살 수 없는 '돈'은 무엇일까?
이 책이 내놓은 돈에 대한 첫 번째 정의는 '약속'이다. 돈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돈을 가치 있는 것으로 대하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종잇장과 음식, 옷, 집 등을 맞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 돈에 대한 정의는 '상호 신뢰'다. 약속과 신뢰는 한 몸과도 같다. 약속을 했으니 믿고, 믿으니 약속한다. 각 지폐의 가치는 지폐에 적힌 숫자만큼이다. 5만 원권과 5천 원권은 색깔도 모양도 크기도 같지만 우리는 이 둘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에 알맞게 사용한다.
10대들도 안다. 돈은 많을수록 좋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단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과 힘을 아끼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이 슬기로운 책에서는 그를 위한 다섯 가지 조언을 해준다.
1. 신뢰성
2. 의사 소통 능력
3. 기대치 관리
4. 현실적인 가격 책정
5. 경청 능력

이는 비단 좋은 직장 구하기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친 지침이라 해도 무방하다. 사실 이 책 전체의 내용이 그렇다. 이제는 공공연해진 AI의 위험성 앞에 인간이 갖춰야 할 자질로 '즐겁고 유쾌한 태도를 잃지 마세요', '창의력을 발휘하세요', '회복탄력성을 키우세요' 같은 것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 같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회복탄력성은 근육과 같아요.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좋아지거든요.
먼저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10대를 위한 부자가 되는 슬기로운 방법, 43쪽
슬기롭게 돈을 벌었다면, 이제 슬기롭게 돈을 불리고 슬기롭게 쓸 차례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이 세 사람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번 돈보다 그들이 키워낸 회사의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책을 파는 것으로 시작했던 아마존. 일부 사람들은 2030년이 되면 아마존의 기업 가치가 무려 12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아마존의 시작이 그랬듯 현재도 곳곳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고 키워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한 예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600만 파운드가 넘는 투자금을 마련해 플로우 하이브를 개발한 호주에 사는 시더 앤더슨이 있다. 양봉을 하는 아버지가 늘 벌에 쏘이고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을 지켜보던 앤더슨은 전문 양봉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벌집을 열지 않고도 곧장 꿀을 얻을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니었고,
구글은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세요.
뿐만 아니라 아마존 역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서점이 아니었어요.
10대를 위한 부자가 되는 슬기로운 방법, 73쪽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 좋을 부분이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고 이용하는 것들 중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돈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황금처럼 번쩍번쩍한 표지의 책을 읽고 책장에 꽂아넣으니 일단 책부자가 된 것 같아 마음이 풍요롭다. 세상의 많은 것이 그렇듯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돈에 대한 정의와 행복의 기준을 잘 정립해 나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