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뒷산 입구에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세워지더니, 다무라가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등을 잡고 놀았던 나무가 모두 잘려나가고 말았다. 다무라는 소중한 뒷산을 무너뜨리는 불도저를 부숴버리고 싶었지만, 세상이 급변하고 있었다.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새와 벌레들을 생각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다무라는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먹거리가 환경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끝내 제빵사가 된 다무라는 어느 날 빵집을 뛰쳐나오게 된다. '사람 입에 넣을 것이 못 되는' 재료로 빵을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대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품은 채 홋카이도와 몽골 등지를 헤맨다. 하지만 그 모든 방황은 한 곳으로 모아진다. '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