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넘기고 단번에 후루룩 읽었다.
일단 무엇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쌍둥이인 원영이와 이서의 다른 경제 관념을 통해 아이들이 '돈'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면, 3분 먼저 태어난 언니 원영이는 매달 받는 용돈 7만원 중 3만원은 저금을 하기로 한다. 반면 이서는 한 달 동안 돈을 쓰고 남은 돈을 저금하기로 한다.
이후 원영이는 현명한 소비와 지출로 이자까지 챙겨가며 점점 돈을 불린다. 하지만 이서는 계획 없는 소비와 충동 구매 등으로 인해 저금할 돈은 커녕 용돈이 모자랄 지경에 이른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원영이보다 이서에게 더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뭐 특별히 돈을 펑펑 쓴 것 같지도 않은데 한 달이 지나보면 꽤 큰 금액이 지출돼 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원영이의 통장에 찍힌 잔액은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첫째 아이와 함께 경제 교육을 차근차근 진행중이라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도 강력 추천했다. 아이 역시 단숨에 읽고 진짜 재미있다면 엄지 척을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도 대체 무슨 책이기에 그러냐며 읽기 시작하더니 본인의 책상 곳곳에 있던 '예쁜 쓰레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이제 충동적으로 사달라고 조르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엄마인 내가 백 번 천 번을 말해도 안 통하더니 제 또래의 경험담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다니!
또 내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첫째 아이에게 용돈을 주기로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돈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하며, 어떻게 불려나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계획하며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