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흔이 되어버렸는걸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재미주의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평소에 만화책을 잘 보지 않아서 꽤 오랜만에 접한 만화였는데요, 그림체가 정말 정말 귀엽고 ㅜㅜ 내용도 공감이 되어서 너무 잘 읽었어요!ㅎㅎ 특히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즐겨 읽었던 분들이라면, 서른 중반의 여성 독자들이 마흔의 초입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책의 소장 욕구가 마구 생기실거에요!<마흔이 되어버렸는걸>이라는 책의 제목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내 의지로 마흔이 된 게 아니라, '되어버렸다'는 표현 같아서 어딘가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하루하루 마감에 치여 여유 없는 삶을 살다가, 어느새 마흔을 맞이하게 된 저자 모리시타 에미코의 코믹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 솔직담백하게 다가왔어요 :)평상시에 만화책은 잘 안보지만 일상툰을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았어요!

 

아직 저는 20대이지만, 요즘은 자꾸 미래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20대 후반의 내 모습은 어떨까? 안정적인 직장은 있을까? 30대엔 화목한 가정을 꾸렸을까? 그렇게 늘 지금보다 더 어른이 된 저의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40대의 모습을 그려본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아직은 너무 먼 미래처럼 느껴져서 일까요, 왠지 상상이 안되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이 책 읽으면서, 40대의 저도 지금과 별 다를 게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냥 시간이 흘러도 저는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 있을 것만 같더라구요! 조금은 더 성숙해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꿈꿀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아직 20,30대라면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있을까요? 혹시 이미 40대가 되셨다면, 꿈꾸던 예전의 모습과 비슷한 삶을 살고 계시나요?

 

이 책의 저자 에미코는 어렸을 적부터 도쿄에서 생활하는 것을 동경해왔다고 해요! 하지만 기회가 안되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늘 상경하지 못하다가, 40대가 된 어느 날! 약간은 계획 없이! 도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에미코는 조금은 충동적으로, 어쩌면 별 다른 계획없이 도쿄로의 이사를 결정해요! 이러한 에미코의 성격이 제 모습과 너무 닮은 것 같아서 공감을 많이 했어요!

 

저도 평상시에 생각이 굉장히 많은데요, 한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떠올려보는 편이에요. 하지만 가짓수가 많으니 막상 쉽게 딱! 결정하지는 못해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저의 직감을 믿으며! 정말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데요, 어찌보면 참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 같아요. 선택의 대가로 후회가 남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못했을 때의 후회가 더 커서 저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편이랍니다!

 

에미코 역시 어쩌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일 수 있는 '이사'를 저지르고 만 것이죠! 하지만 에미코의 말대로 가끔씩 치는 사고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물론 매번 사고를 치면 안되겠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답답할 때, 때로는 뒤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않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도 굉장히 신선한 충격과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결국 도쿄로의 상경을 통해, 2030대에는 도전해보지 못한 것, 그 때와는 또 다른 '40대의 에미코'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거든요.

 

"같은 불안감이라도 새로운 것에서 느끼는 게 좋다."

 이 대사에 굉장히 공감했어요.

 

인생은 늘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것이 불안감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을 때 느끼는 불안감과,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사뭇 느낌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자는 불안감에 걱정이 더해지지만 후자는 불안감에 약간의 설렘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에미코처럼 일상에서의 무료함, 불안함을 느낄 때마다 자꾸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나서요. 그것이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이 될수도 있고, 또 새로운 공간을 찾는 일이 될수도 있고, 혹은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것일 수도 있어요.

 

우울함.

저도 평상시에 우울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사는데요..ㅠㅠ 아마 이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우울함, 혹은 내가 생각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 나 자신에게 느끼는 자괴감, 실망 등등. 이 모두가 우울함의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럴 때마다 내가 왜 우울함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떠올려봐요. 우울함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우울함은 긍정적인 힘의 옆자리에 항상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해서 부정만 하다보면 오히려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것 같아서, 오히려 나의 우울함을 깊이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우울함이라는 친구를 가까이 보려고 노력하는거죠! 물론 쉽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고 인정하려고 하다보니 예전보다는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에미코는 그렇게 도쿄에 상경한 뒤로, 주변 지인들에게 어떻게 해서 도쿄에 왔냐는 질문을 듣게 되는데요. 이 때마다 왠지 모르게 이사 온 것에 대한 자신이 없어져감을 느껴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우물쭈물 하는 일이 잦아지는거죠.

 

우리는 왜 자꾸만 타인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오은 시인님이 칼럼에 이런 말을 쓰신 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늘 타인의 다음을 궁금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칠 땐 폭력이 된다.

....

사생활이 왜 사생할이겠는가. 내가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부분이 사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의 다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이때까지 하던 일과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거라고 지금은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중이다. 경력의 단절보다 무서운 것은 다음에 대해 꿈꿀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타인의 다음을,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죠. "그래서 다음엔 뭐할건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건데?" 이런 질문은 꿈을 품은 한 개인에게 폭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에미코처럼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면, 혹은 일을 그만둘 때면, 사람들은 "지금 나이에? 너무 대책없는 거 아니야?" 라고 되묻곤 하는데요,

 

저는 에미코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 때문에, 혹은 상황 때문에 꿈은 꿈인 채로 두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꿈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다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건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평생을 살면서, 자꾸 다음을 위해, 미래를 위해, 꿈을 아껴두기만 한다면 그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다음보다 중요한 지금이 있으니까요!!

 

모두 꿈에 가닿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꿈을, 그리고 저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소개해드릴 4월의 두 번째 책은 바로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입니다! 제목이 눈길을 확 끕니다!

 

이 책의 저자는 10대 시절 그야말로 영어를 포기한, 모의고사 9등급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어느 순간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데요,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무작정 뉴질랜드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그곳에서도 진짜 '통하는' 영어는 여전히 배울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를 고민한 끝에, 진짜 사람들에게 '통하는' 영어는 단순 교재, 단순 학원이 아닌 바로 '듣기 말하기 실전'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어 바보에서 영어 천재로! 마치 한 편의 기적 스토리 같지 않나요? 하지만 이러한 기적을 이루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많은 노력을 행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여러분들께 공유하려해요!

 

이 책은 문법, 단어를 배우지 않고 곧바로 '듣기 말하기 실전'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당장 해외취업, 영어면접을 앞둔 사람들에게 정말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도 5월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는데요, 친구에게 이 책 꼭 선물해주려고 합니다 ><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 책의 저자는 19살에도 Germany(젊은이)라고 알고 있던 9등급 꼴찌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1년 만에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는데요! 그의 특이한 이력과 스토리 때문인지 처음엔 '저런 일이 현실에서 가능할까?'라고 살짝 호기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다 읽고 나니 과연 그럴 만 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행운과 기적이 아닌, 그의 노력이 책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실무영어'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 가기 싫다.'를 외치며 토익학원을 다니고, 점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정작 외국인 앞에만 서면 벙어리가 되어 굳어버리고 말죠. ㅠㅠ 열심히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지만 실제 현실 상황에서 입 밖으로 영어를 내뱉는 일은 어렵게만 다가와요. 이는 우리가 수년간 '읽기 > 쓰기 > 듣기 < 말하기' 순서로 공부해왔기 때문입니다. '듣기 > 말하기' 가 선행되어야 자연스레 읽기와 쓰기도 가능한 것인데, 우리의 공부 방식은 그 순서를 달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때문에 사람들과 진짜 '통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선, 실제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이 쓰는 언어 표현들을 먼저 익혀야합니다! 이를 위해 이 책의 저자는 100LS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100LS 란 어떤 것일까요? Llistening, Sspeaking의 약자로, 100번 듣고, 100번 따라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법을 배우고 단어를 외우기 전에 듣는 것에 먼저 익숙해져야 하고, 더 나아가 이를 정확히 따라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완전하게 나의 것으로 만드는 반복 훈련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영어 공부를 위해 미드, 영드를 자주 보곤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듣기와 말하기의 연습이 없다면 드라마를 보는 일이 무의미해 질 거 에요. 중요한 것은 반복! 또 반복! 책의 저자는 이 훈련의 첫 번째 도전으로, 영화 <노팅힐>100번 보게 됩니다.

엄청난 인내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영어를 잘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왔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오랫동안 쓰지 않아 잊어버렸던 영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공부요. ㅠㅠ)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까지 완벽히 구사하는, 너무 멋진 이 책의 저자 장동완님! 전공이 불어인 저로서는 정말 공감하고 또, 후회했어요. 프랑스어 특유의 비음, 그리고 그 섬세한 뉘앙스.꽤 오랜 시간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저에겐 늘 어렵고 낯설기만 했거든요. 아마 제대로 된 반복 훈련이 없어서였겠죠?ㅠㅠ 지금이라도 당장 프랑스 영화 한 편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들의 언어를 제대로 따라해 봐야겠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프랑스에 잠시 있었을 때도 책상 앞에 앉아서 하던 문법 공부는 시간이 지나면 금세 까먹었어요. 시험을 위해 무작정 외우고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하다 보니 결국엔 남는 것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그냥 친구들과 밥 한 번 먹으면서 했던 사소한 대화들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요. 역시 듣고 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지 활활!)

 

100LS를 정리해보자면,

 

1단계_ 자막 없이 그냥 보기.

2단계_ 한국어 자막으로 이해하기.

3단계_ 영어 자막으로 보되, 들리지 않는 구간의 대사 받아 적기.

4단계_ 들리지 않는 구간 반복해서 듣고 말하기.

5단계_ 자막없이 97번 영화 보기. (즐기기!)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승무원이나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등이 소개되어있어요! 해외취업, 영어면접을 앞둔 분들에게 굉장히 유익할 것 같습니다!

 

익숙하고도 부담스러운 언어, 영어. 언어의 배움에는 멈춤도, 완성도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놓쳤던 영어공부를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시작해봐야겠어요! 단순히 '미드보기, 학원가기, 스터디하기' 말고 오늘 계획표에는 영화 한 편 100SL로 마스터하기! 라고 적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 - 저절로 돈이 모이는 초간단 재테크
요코야마 미츠아키 지음, 정세영 옮김 / 걷는나무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달 월급날을 기다리지만 월급은 늘 통장을 스칠 뿐이고.. 저는 아직 고정수입이 없는 학생이지만 .몇 년 동안의 알바 경험을 통해 '텅장..'의 기분은 매우 잘 알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제 지갑을 살펴보며 저의 소비습관을 되돌아보았는데요, 우선 저는 영수증을 모으지 않고, 가계부도 전혀 쓰지 않으며.. 가진 돈의 대부분은 식비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눈물)

 

 버는 건 쉽지 않은데 쓰는 것만큼은 정말 너무 쉬워서 마음이 아프죠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은 말 그대로! 우리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경제관념이 약하고 재테크에 무지하신 분들도 (마치 저 같은 사람도) 어려움 없이! 부담스럽지 않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천 법들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왜 하필 90까요? 이 책은 자기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기 위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효과적으로 되돌아보기 위해선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돈 관리가 1개월 단위로 일희일비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랫동안 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기에 딱 90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 (여는 글 15p 참고.)

 

 책은 그렇게 총 세 달에 걸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렇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눠 구분해놨어요! 매일 교통비도 써야하고, 밥도 먹어야하고, 친구들 만나면 커피도 마셔줘야하고, 가끔은 쇼핑하면서 스트레스도 풀어줘야하고.. 참 돈 쓸 일 투성이에요!! 이 모든 걸 단번에 줄이자니 막막하고 감이 안 잡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했던 일들을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이미 망쳤다고 생각한 소비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가계부를 무조건 꼼꼼히 적어야한다고만 생각했어요. 어디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백 원 단위까지 아주 자세히 적는 거죠! 하지만 그러다보니 금방 지치고 까먹고.. 그렇게 점점 가계부 쓰는 일을 귀찮아하면서 다시 엉망진창인 소비를 해나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책에서는 억압적인 방법보다는 오히려 본인의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물건에 대한 자신의 기분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나의 물건을 사고 단순한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물건이 지금 나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에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물건을 정리한다면, 앞으로는 그런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겠죠?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을 앞으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사는 게 더 효과적일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가진 물건을 정리하는 일이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첫 걸음이라고 합니다! 저도 종종 방 정리, 옷장정리를 하곤 하는데요, 오늘부터라도 다시 물건 정리를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저는 종종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곤 해요.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 걱정이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고 싶은 물건도 다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보니 정말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음.. 저 같은 경우는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커피 값에 지불하는 돈은 별로 아깝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맛있는 커피를 사서 먹을 때면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다보면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에겐 끝없이 욕심을 부리기보단 자신에게 꼭 필요한 최저한도의 적정선을 찾아내고, 물질만을 좇아가는 가치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조금씩 욕심을 줄여 나가봐요!

 

 그리고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겠다고 느꼈는데요! 바로 모든 만남에 '목적' 부여하기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친구들을 목적 없이 만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저 만나서 노는 게 즐거우니까 계획과 목적이 없는 나쁜 소비습관을 가지고 있었어요..! 나의 상황과, 나의 목적에 맞게! 생산성 있는 만남을 유지하기! 오늘부터 노력해보려고 해요 (하하)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 사용한 '금액'만 가계부에 작성하기 입니다. 매번 꼼꼼하고 자세하게 기록하려다보니 가계부 쓰는 것을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는데요, 금액만 기록하면 이런 부담을 덜을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공책을 마련할 필요 없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쓴 금액만 쭉 적어 보는 것이에요! 이 방법의 목적은 한 달에 돈을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여 대략적인 생활비를 파악하는 것인데요, 이와 더불어 숫자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목표로 합니다! 저 같이 숫자를 기록하는 일이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기록이 힘들다..! 하시는 분들에겐 이 방법이 효과적일 것 같아요! 상자 세개로 '소비' '낭비' '투자' 항목을 만들고, 자신의 지출을 평가해보는 것인데요! 이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선 우선 영수증 모으는 습관부터 들여야겠죠-? 내가 어떤 용도를 위해 돈을 썼는지,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돈 있으면 다 된다'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돈을 저축하고 또 목돈까지 모으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아직 한낱 학생에 불과하 지만..! (하하) 그래도 현명한 습관들로 우리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가꾸어 봐요! 돈을 쓰는 것도, 모으는 것도 결국엔 행복하기 위해 하는 일들임을 잊지 맙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돈 새는 구멍이 많은 ‘생활 방식‘이고, 무엇을 우선시할지 결정하지 못한 ‘가치관‘이다.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일레인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책을 보고는 , 이거 나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많은 것들 중 소리에 민감한 편인데요, 특히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통화하는 (소리를 넘어선) 소음은 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와요.

 

 

 여러분은 어떨 때 민감하다라는 말을 사용하시나요? 아마 이 책에 관심이 생기신 분이라면, 이미 민감함이라는 표현에 강한 이끌림을 느끼신 거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민감한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혹시 내성적인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 숫기가 없는 사람들을 민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나요?

 

 이 책의 저자인 알레인 아론은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녀는 내성적, 숫기 없음 등의 표현과 민감함을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민감함은 흔히 우리의 문화와 사고체계 속에서 부정적인 성격이 강한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우리의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민감하다는 것은, 다른 이들이 모르는 것을 포착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민감한 특성이 개인의 과거사와 경력, 인간관계와 내면세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본인의 장점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프롤로그를 보면, ‘나는 민감한 사람인가?’ 라는 자가 진단 테스트가 나오는데요, 저는 총 23개의 항목 중 2가지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체크를 하게 되었고,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어요. ㅎㅎ 하지만 이 결과가 결코 부정적인 의미만을 함의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민감한 사람들은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 혹은 덜 민감한 사람들과 분명히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소리에 민감한 편인데요, 이를 달리 말해보자면 아주 작은 소리까지 감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들 즉, 주위 환경의 자극'을 좀 더 많이 흡수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시끄러운 음악, 북적거리는 공간도 저 같이 소리에 민감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에겐 과하고 부담스러운 자극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때론 이런 것들이 불안과 긴장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긴장 정도의 차이로 인해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쉽게 파악하고 알아차릴 수 있는데요, 청각, 시각, 후각, 통증과 같은 신체적 감각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보다 직관적인 통찰력을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능력들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것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긴장감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강력한 긴장감이 유발되면, 민감한 사람들은 쉽게 기진맥진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때 중요한 것은, 그들을 겁이 많은 사람,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민감한 사람들은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지요! 그들은 절대 겁이 많아서, 내성적이라서, 혹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지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이 아니에요. 다시 말해, 민감하다는 것이 신경적이고 숫기 없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성적인 사람도 때로는 외향적이 되어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길 수 있고, 외향적인 사람 또한 때로는 내성적이 되기도 하니까요.

 

 다만 우리 사회가 많은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리고, 주위 자극과 긴장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자극과 긴장감에 약한 민감한 성향의 사람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책이 말해주고 있어요! 제가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들, 그리고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것이에요.

 

 

 “자꾸 움츠러들고, 기죽고, 나에게 지나치다고 말하는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민감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서, 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법을 터득하자!”

 

 책을 읽다보면, “나는 왜 예민하고 민감하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갈 수 있는데요. 이는 보호받지 못했던 유년기가 원인이 되었을 수 있고, 어떤 사건에 의해서, 혹은 누군가에 의해서일 수도 있어요.

 

 단순한 원인 분석에 그치지 않고, 민감한 성향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편이 좋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저는 모든 방법들이 솔직해지자.’라는 공통점을 지녔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위해서도,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솔직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인 것 같아요! 책에는 나의 그림자와 화해하기리고 언급되어 있는 부분인데요, 이는 타인보다 민감한 내가 그동안 피하고 부정해온 나의 내면의 소리(그림자)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것은 힘들고 어쩌면 수치스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덜 힘들고 무엇을 할 때 편안하고 즐거운지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해진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도 보여주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만약 주위 환경의 자극과 긴장으로 인해 지금 나의 상황이 불편하다면, 그래서 혼자 있고 싶다면, 나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라고 정확히 말한 뒤, 왜 이러한 시간이 필요한지를 보다 분명히 밝혀두면 타인도 나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로 싸움을 하거나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카페의 빛은 굉장히 밝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는 시끄러워요. 그리고 아까 전에는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봤는데 옆 사람이 팝콘을 먹을 때도, 특정 장면에서 조금은 크게 웃는 것도 신경이 쓰였어요..!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어쩌면 당연한 상황의 당연한 자극들인데 저는 이러한 것들을 남들보다 조금 더 신경 쓰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정말 민감한 사람이죠!

 

 남들보다 조금 더 섬세(민감)한 정서 때문에 때로는 쉽게 우울에 빠지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깊게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저의 이러한 성향을 다행히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까칠하고 민감한 저의 모습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

 

 한창 예민하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돌아보니 그 때가 주위 환경과 자극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시기인 것 같아요. 많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고, 집에 오면 허탈함과 우울함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전학 왔던 첫 날, “쟤가 걔래.” 라는 소리를 들었던 거예요. 그저 일말의 관심과 호기심이었겠지만 어린 나이에 주변 사람들을 신경써야한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러나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에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나 괜찮다고 말했어요.

 

 믿고 의지할 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 때부터 일기를 쓰고 책을 읽는 등 혼자서 제 자신의 감정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간 것 같아요.

 

 민감하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반성할 수 있으니까요. 민감하다는 것은 결코 결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책을 덮으면서 완전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민감함은 남들이 모르는 것을 파악하고 포착하고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 자신을 보살피는 일에 우리 더 예민해져도 될 것 같아요!

 

 

 

민감성이라는 특성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민감한 특성으로 인해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