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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 독일국민과 히틀러의 공모, 집단적 애국주의의 광기에 대한 르포르타주
라파엘 젤리히만 지음, 박정희.정지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히틀러와 그를 둘러싼 독일이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대전을 일으키고
패전하기 까지의 일어난 일을 다룬 책이다.
오늘날 '이성적'이란 인상이 강한 독일국민들은
도대체 무엇때문에 전세계를 삼키겠다는 목표와
유태인을 멸절하겠다는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는지를 담담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관점은 히틀러를 세계대전의 주범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니라 독일인들의 히틀러에 대한
충성과 동조에 대한 배경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당당히 그 공모자였음을 책 전체에서 보여주고 있다.
몽상가이면서 이성적인 것과는 먼 그러나
엄청난 선동가이며 애국에 불탄 히틀러에게
독일 국민들은 단순히 정치 지도자에게 걸어야 하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것을 준 것같다.
게르만의 신화를 현실화 시켜줄 신적인 존재 였으며
새로운 독일을 설계할 건축가 였으며
독일 그 자체로 생각한 것 같다.
'히틀러의 책을 끝까지 읽고 있다. 이 사내는 도데체
어떤 사람인가? 절반은 범인이고 절반은 신이다.
진짜 예수가 아닐까? 어쩌면 세례자 요한일지도 모른다.'
히틀러의 찬양자 괴벨스의 기록은 그당시 히틀러의
인식이 어떤지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동질화가 된 독일 민족은 히틀러가
전쟁을 하자면 전쟁을 했고 유태인을 멸절하자고
하면 히틀러의 모호한 지시에도 명확한 실행으로
화답했고 세계대전의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까지
어떠한 의심없이 '히틀러는 해낼꺼야'라는
확신 속에 끝까지 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희망','민족','비전','국가'란 말이
히틀러를 통해서 그리고 독일 국민의 '비이성적'인
에너지에 의해서 어떻게 왜곡되고 결국 댓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독일 국민들은 히틀러를 통해서 '이성'이라는 것을
획득했다. 엄청난 '폭력'을 수업료로 치루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