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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청소부
신자은 지음, 김상인 그림 / 학고재 / 2014년 11월
평점 :

등반을 좋아한다.
어릴 적 딸들을 데리고 산을 자주 오르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있지만 생물학과를 졸업한 만큼 생물 탐사를 위해 산을 자주 다녔던 기억이 산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결혼 후 아이가 어릴 땐 친정에 맡기고 신랑과 등반을 하기도 했다.
등반의 기쁨은 정상을 올랐다는 성취감이다.
아직 국내의 산도 다 오르지 못했지만 언젠가 히말라야도 등반해보고 싶다.
인간의 한계를 자주 느끼며 살고 있는데 히말라야는 어떤 한계를 느끼게 해줄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학고재'에서 출판된 '히말라야 청소부'는 산을 사랑한 사람의 이야기다.
등산을 하면서 버리는 쓰레기가 50톤이라고..
어쩔 수 없어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지만 오르는 사람이 많은 만큼 쓰레기의 양도 절대적인 듯 하다.
"엄마 히말라야에서 하루 만에 오르는 게 아니고 텐트치고 자고 그래야해요?"
아이는 눈보라 속에서 텐트를 치고 산을 오르는 게 신기한 듯 하다
"우와 텐트가 쓰러질 정도로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요. 너무 무서워요"
엄마도 무섭다.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분야이니까..
"원래도 한왕용 대장은 산에가면 청소를 했대요"
산을 다니며 쓰레기를 보며 굳이 청소를 할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며 적극적으로 청소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헐 1년에 한 번 히말라야에 청소하러 간대요..."
"엄마 2톤가량 쓰레기를 모으면 얼마나 돼요?"
트럭 두 대 분이라고 하니 아이는 깜짝 놀란다.
"고산병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안됀대요"
아이는 고산병 이야기를 읽으며 히말라야에는 가지 않겠다고 한다.
"쓰레기까지 지고 오니까 더 힘든가봐요.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좋을텐데"
아이는 책을 읽으며 점점 심각해진다.
산을 오르며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경제지를 읽으니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버려진다고 한다.
일회용 물건을 줄이고 버리지 않는 일...
당장 실천해야겠다.
아이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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