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금이 아니라면
차크 / 다향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이 아니라면(차크, ★★★)

키워드 : 현대물, 잔잔물, 재회물, 사내연애, 철벽남, 좋아했던 오빠

나정우는 열여덟, 스물셋에 같은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차인다. 그녀를 거절한 남자 최태완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는 집안의 아는 오빠다. 정우는 유학을 가려다 포기하고 '리안퍼니처'라는 가구 회사에 입사한다. 그 사이 정우의 아버지가 쓰러져 회사가 휘청거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오빠인 대우가 차차 위기를 극복한다. 스물여덟의 정우는 리안퍼니처 대리로 평범한 직장 생활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육아휴직인 사장을 대신해 전문 CEO로 태완이 오게 된다.


한때 좋아한 사람을 직장 상사, 그것도 사장으로 마주하게 된다면? 사표를 써야 하지 않을까(웃음) 두 번이나 태완에게 거절당한 정우. 두 번째는 집안끼리 마련한 일종의 선 자리라서 정우뿐 아니라 그녀 가족이 입은 상처가 컸다. 태완과 정우의 할아버지가 친구 사이로 자식대에 사돈을 맺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고 손주대에 이루려 했던 것. 9살이라는 나이 차이, 정우를 그저 어린애로 대하는 태완의 차가운 거절. 시간이 흘렀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상처다.

첫 고백으로부터 십 년이 지났다. 정우는 이제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마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녀에게 태완은 '능동적으로' 다가온다. 태완은 '지금은 아니라면, 내가 아니라면'서 거절한 그때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렇게 태완과 조용한 연애를 시작한다.

정우를 둘러싼 직장 동료 강민, 해진, 이택 팀장이 잔잔한 이야기에 양념을 더한다. 다소 밋밋하고 조용한 연애라 이들이 없었다면 너무 심심한 글이 되었을 것 같다. 막장 드라마 같은 가족인 태완네와 화목한 가정의 표본 같은 정우네. 가족을 그리는 따듯한 시선이 마음에 드는 작가다. 그럼에도 주인공들의 매력 발산이 부족했다는 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