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서평단 발표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사계절 아동문고 85
윤혜숙 글, 오윤화 그림 / 사계절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인도 김씨 2대손 김수로로 한국에서 태어나 11년을 산 한국인이다. 하지만 우리반 반장은 '가짜'라고 놀리며 패밀리가 떴다 놀이에 끼워주지 않고, 같은반 친구이자 사촌인 종수는 나를 창피해 한다. 내 얼굴이 조금 거무잡잡하고 곱슬머리라서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게 생기긴 했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한국말을 사용하고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데 내가 왜 '토종'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걸까?

 

 

초등학교 5학년인 김수로는 최근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에 조금 마음이 아프다. 작년까지만 해도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 '다문화'라는 이야기를 하며 멀리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집에서는 외할아버지의 냉대를 견디는 아빠가 조금은 답답하고 안쓰럽다. 이제 12살인 아이의 시점으로 진행하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는 아이가 겪음직한 일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재밌게 풀어냈다. 그리고 결국 모두가 행복해진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많은 김수로를 만나야 한다. 또한 김수로를 만나는 장소가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이든 될 수 있다. 그렇게 넓은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고작 얼굴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차별하라고 가르치는 엄마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이 책은 우리 모두가 다르지 않고,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한다.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갈 아이가 '차별'보다는 '차이'를 사랑하고, '틀림'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는 세계인이 되길 바란다면 이 책을 아이의 손에 쥐어주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