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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ㅣ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났지만 아이티에서 일어났던 지진은 말 그대로 '비극'이었다. 수십만명의 집이 사라졌고,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끔찍한 비극이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작년에는 다른 이웃인 중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있었다. 이처럼 자주 접하는 지진 소식이지만 정작 지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런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 있다. 바로 지식 세포 시리즈 3편인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식 세포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고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동물신문사의 남달라 기자(생쥐임!)는 지진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각 장은 지진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 지진에 무너진 문명과 이념, 지진으로 발전한 과학과 기술, 지진과 얽힌 우리 역사로 이뤄져있다.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지진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과 지진과 얽힌 우리 역사 였다. 성경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지진의 가능성을 유추하는 대목이나 조선의 건국과 연관된 지진 이야기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지진 관련 단체의 홈페이지를 소개하거나 지진 박물관을 안내하고 있어 지진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7세 아이가 있어 이벤트 신청으로 받은 책이다. 한글을 다 깨우쳤다고는 하지만 아이 연령에 비해 글자 수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림과 사진이 적재적소에 배치해 있어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100% 다 이해하기에는 아직 아이의 수준이 도달하지 못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사회 과목을 배우는 학년이라면 신화, 문명, 우리 역사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