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루의 어드벤처 - 사막, 그 빈자리를 찾아서
김미루 지음 / 통나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김미루 사진 작가의 여행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장의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기까지 고행과도 같은 과정이 잘 드러나 있어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세계를 좀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위험을 무릅쓴 여행의 궤적을 함께하면서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유와 존재의 문제에 같은 눈높이로 천착하는 느낌이 좋았다.  

 

원하는 작품을 얻기 위해 감행한 모험과 위기의 순간들을 읽을 때 조릿조릿, 아찔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서문을 아버지 김용옥 교수가 써주었던데 일반독자인 나도 이런 심경일진대 부모는 딸의 경험을 읽으며 얼마나 여러번 가슴을 쓸어내렸을까 싶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도 미루가 의학공부가 싫다고 한다면 인류학 같은 학문이라도 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쓴 김용옥 교수의 진심이 부모 입장에서 깊이 공감되었다. 

 

책 속에 실린 여러 장의 사진들이 나로하여금 간접경험을 한 기분이 들게 했고 용감하고 자유로운 지은이의 여정과 사유가 건강하고 씩씩한 기상으로 와닿았다.

 

에너지를 수혈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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