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 자작나무 숲을 지나,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2
정림 그림, 이민숙 글 / 책고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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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집 가는 딸에게 책을 선물한다면

몇 권의 책 가운데 이 책을 넣어주고 싶다.

 

(골치 아픈 책은 절대 넣어주고 싶지 않다.

처세술이나 성공학 같은 책도 넣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대신 그림책을 넣어주리라.

어렸을 때 그애가 좋아했던 그림책이나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서 고를 것이다.

바로 이 책, 빨간머리 앤이라면 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앤이 결혼해서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었다면....어땠을까.

그래도 역시 예전의 그 발랄하고 재밌고 멋진 상상력을 소유한

소녀로 살고 있을까.

 

아니면 그녀 역시 시시콜콜한 걱정을 하고, 아이의 학교 성적과

진학문제에 치여 학부모 모임에 나가고 대학입시 설명회에

부지런히 드나드는 그런 엄마로 살고 있을까.

 

아마도 앤은, 우리가 사랑했던 앤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그러므로 만약 결혼하는 딸이 있다면 그 딸에게

언제까지나 빨간머리앤처럼 마르지 않는 동심을 갖고

누구나 속수무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앤처럼 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의도로 앤 책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어른인 내가 이 책을 갖고 있으며

가끔 이 책을 펼쳐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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