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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진 날
송정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당신이 좋아진 날.... 그냥 몇장 읽고 또 다음에 읽어야지 (빌려온 책이 있어서) 하면서 어디쯤 펼쳐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결국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는 동안 참 이상한 경험을 했다. 눈물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뜨겁고 무거운 먹구름이 마치 추락하는 비행기처럼 안구 저 안쪽에 콱 박히는 거처럼 온통 눈가가 뜨겁고 매워지면서 눈이 저절로 감겨지고 주르르 눈물이 흐르는 경우.... 이 책을 읽다가 그런 경험을 했다.
이렇게 봄꽃처럼 따뜻하고, 이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랑, 사랑 이야기들……. 한 권의 책을 읽고나니 불순물이 제거된 듯 몸과 마음이 아주 가벼워진 느낌도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 같지가 않다. 내 친구들 얘기 같기도 하고 친구의 친구 얘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아린 느낌이 드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책. (하지만 감동과 여운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잔의 차를 마신 기분이다. 에스프레소, 까페라테, 녹차, 자스민차, 애플홍차, 꿀차, 아메리카노, 아, 그리고 달달한 딸기우유도. (왜 하필 딸기우유인지 책을 읽은 분은 알게 될 것이다. ^^)
그런데 여러 다양한 사랑 이야기 중에서도 죽음으로 인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랑 얘기가 목구멍에 뜨거운 돌멩이 걸린 거처럼 아프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그런가 하면 해피엔드로 끝나는 사랑이야기는 용기를 준다. 왠지 일본 할머니의 시에 나오는 거처럼 새로운 잔에 새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다.
마음을 정화시키고 좋은 기운을 북돋워 주는 책. 이런 책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젊은이들도 많이 읽고 내 앞에 멈춘 사랑의 버스가 떠나기 전에 얼른 승차하기를. 그리하여 더 없이 좋은 청춘의 날에 더 성숙한 사랑을 향유하기를..... 조카와 후배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