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1
송정림 지음, 김진희 그림 / 나무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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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림 작가의 팬이 된 것 같다.

언젠가 한번쯤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들인데도
송작가님을 통해 만난 이야기는 다르게 들린다.

마치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느낌이랄까.
이야기가 살아 있다.
숨을 쉬고 움직이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인데도 다르게 와닿는다.
(아마 자연스러운 구어체 서술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술술술 아주 잘 읽히기도 하거니와
작가가 내앞에 앉아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슬프고 안타깝고 애달프고 안쓰러운 이야기들....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고 눈물이 나는 이야기들....
슬픈 이야기들은 대체로 생명력이 긴 거 같다.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모녀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타이타닉 호 이야기도 그랬다. 침몰하던 당시 아수라장으로
변해가는 배 안에서 그 지옥같은 3시간 동안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연주를 했으며, 나중에 바이올리니스트의 시신을
보니 바이올린이 몸에 묶여 있었더라는 이 전설적인 이야기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도 그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이 책의 여러 대목에서 나는 ‘진짜 엄마 마음’을 읽었다.
(나는 이처럼 진짜 엄마 마음을 알고 전달하는 작가님도
또한 진짜 엄마 마음을 가진 사람 같다.)

 

이 책에서 진짜 선생님을 만났고
진정한 휴머니즘을 가진 사람들도 만났다. 
진짜 멋쟁이(로맨티스트) 들을 만났고
정말 순박하고 눈처럼 깨끗한 마음을 가진 청년도 만났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에게 기운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아는
지혜로운 할머니도 만나고, 꽃화분처럼 예쁜 마음을 가진
귀한 이웃들도 만났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책을 덮는 순간, 참 이상하다.

 
왠지 나도 조금은 착해진 거 같다.
왠지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보다
긍정의 마음, 희망적인 확신이
더 강해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


좋은 책은 확실히 좋은 친구인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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