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욱이 선생 승천 대작전 사계절 중학년문고 30
김영주 지음, 이경석 그림 / 사계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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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숨에 읽히는 책! 아이들이 신 나게 읽는 책인 듯하다.

왜냐하면 천년 묵은 이무기 얘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임욱이 선생은 꿈을 가지고 있다.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꿈!

 

천년동안 물만 먹고 여의주를 닦으며 도를 닦고 있는데

과연 언제 황룡이 되어 하늘로 오르려나.....

그것이 임욱이 선생을 짓누르는 고민이다.

(꿈이 없었으면 고민도 없었을 텐데....)

 

흔히 우리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노력하면 기적처럼 이룰 수 있다느니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의 소망을 실현하도록 돕는다느니

그런 말들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다 꿈을 이루었나?

 

이룬 사람도 있고, 못 이룬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임욱이 선생도 아직 못 이룬 경우이다.

선생의 꿈을 향한 의지는 어찌나 간절한지 눈물겨울 정도다.

999년 동안 매일! 한결같이! 오직 그 생각만 해왔다.

(간절히 원하면 다 이룰 수 있다더니 그건 다 뻥인가?)

 

이렇게 오직 승천하려는 목표만 생각하다 보니

임욱이 선생은 옆이나 뒤는 볼 줄 모른다.

아니 그런 거 돌아볼 겨를이 없다!

게다가 자기보다 못난 이무기들, 오륙백 년 밖에 안 된

이무기들이 슝슝 승천하는 소식을 들으면

울화가 치밀어오른다.

'나는 왜, 어디가 못나서 승천을 못하는 걸까....'

때론 열등감 작렬,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작품엔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임욱이 선생의 친구 꽝순이.

임욱이 선생이 모르는 꽝순만의 비밀이 있는데

꽝순은 이미 용이 되었다. 얼마든지 승천할 수 있었는데

하늘나라보다는 인간들과 어우러져 사는 이 땅이 좋아서

(특히 임욱이 옆에 있는 게 좋아서!)

계속 여기 살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운 데다가

과연 이 얘기가 어떻게 될까, 책장을 넘기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릴 때도 있었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임욱이 선생은 마침내 꿈을 이룬다.

(황룡으로 변한 임욱이 선생이 승천하는 장면은

묘사가 장관이다. 마치 대형 스크린을 보고 있는 듯

눈앞에 그 장면이 스펙터클하게, 멋지게, 펼쳐진다.)

 

/// 임욱이 선생이 꿈을 이루는

그 과정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꼬마 친구 진철이(사람), 그리고 진정한 우정으로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었던 꽝순이(이무기, 아니 용)!

 

그들은 진심으로 임욱이 선생을 이해하고

그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도왔다.

 

사람이든 이무기든 저 혼자서

꿈을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 알게 모르게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돕는 사람이 있기에

비로소 그 일이 가능한 것이다.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푹 빠져 읽는 동안 행복했고

책장을 덮고 나서 , 바로 그거구나!’ 하는 느낌으로

온몸이 따뜻해졌던 작품이었다.

 

나도 언젠가 용이 승천하는 걸 보면 반드시

용이다 용이 승천한다!” 라고 외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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