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데려온 고래
박찬주 지음 / 월천상회 / 2020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어떤 어린이에게 비는 행복한 머무름이지만, 또 다른 어떤 어린이에게 비는 바라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 나쁜 상황 우울한 현실일 수도 있다. 

 

만약 비를 무서워했던 어린이라면 이 책 단비가 데려온 고래괜찮아, 비가 오면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걸하고 밝고 환하게 웃으며 말해주는 친구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이들은 친구가 말해주는 게 더 찰떡같다. ^^) 

 

“친구야. 비가 와서, 자꾸자꾸 계속 와서, 온 세상이 물의 나라가 되면, 그때에 내 친구 고래가 와서 우리랑 같이 살 수도 있어! 재밌겠지? 신나겠지?”


단비가 들려주는 이러한 명랑성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고래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아주 멋진 친구이다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친구. 평소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최고의 친구.


고래는 암울한 상황, 원치 않았던 현실, 척박한 환경에서 좌절하고 낙심해 있는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희망을 꿈꾸는 명랑성과 낙천성을 가진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친구다.

 

고래라는 상상의 친구를 가진 친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친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어린이들은 외롭지 않으며 자라서 행복한 사람, 저력 있는 어른이 된다


그림책은 이래서 좋다. 오감을 열어주고, 상상의 지평을 한껏 열어준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그림책은 현실을 해석하는 힘이 남다르다.


<컵을 컵이라 생각하면 기억이고컵을 모자라 생각하면 상상이다.>

어떤 시인의 시구다.


단비가 데려온 고래, 상상력이 풍부한 행복한 그림책이다.

단비는 요즘과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친구랑 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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