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푸른숲 어린이 문학 9
박현정 지음, 신민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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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

 

부모 초년병 시절 나는 '부모'라는 존재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그래서 내 애들이 어렸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뒤늦게 깨달음을 가졌고 부모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며 실수했을 때는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아이들과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때도 아이들이 내게 "그건 엄마가 잘못하신 거예요" 라고 말하면 얼른 사과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난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몰라서, 그리고 나와 많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실수를 한다.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알면서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갈등은 계속 부풀어 오르고 곪아버린 마음의 상처는 드디어 임계점을 넘어 빵, 하고 터진다. 그러면 그제야 다들 주목한다. 갈등의 주인공들은 너덜너덜 찢어진 마음을 어찌 수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울고만 있는 상황이다.

 

외동 아이들이 대다수인 요즘 같은 세상엔 모퉁이 하얀 카페 역할을 하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걱정, 불안, 분노, 슬픔, 나의 실수, 미안함과 속상함을 다 털어놓는 곳.

레시피는?

 

나 정말 미안했어.” “실은 내게 너를 질투하는 마음이 있었어. 너 되게 잘하더라.” “하고 싶은 대로 해봐. , 너를 응원할게.” “, 아니? 나 너 좋아해!”

 

쿵! 마음을 울리는 진심의 말들이 하얀 카페의 레시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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