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시대에 어쩜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을 달았을까 싶네요. 호기심 당겨 읽었는데 속도감 있게 잘 읽힙니다. 가키야 미우, 이 작가의 힘이겠죠. 

 

이 나라 국적을 지닌 자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죽어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인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시대가 왔거든요. 발상이 좀 튑니다. 

 

그뒤 이어지는 스토리는 좀 뻔합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일본판 같기도 하고. 그래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도요코'(전업주부)는 집에서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어요. 중품 후유증으로 꼼짝을 못하는 시어머니는 정신은 말짱한데 몸을 움직이지 못해요. 누군가가 똥오줌을 받아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그 수발을 며느리가 다 하고 있어요. 남편도 아들딸도 다 소용없습니다. 다 자기가 할일이 아닌 거죠.

 

와중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시겠답니다.

?

70세가 얼마 남지 않았음 곧 죽을 날이 다가오니 조금이나마 젊을 때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것.

 

, 그럼 나는....? 나는 왜 우리 엄마도 아닌 너네 엄마의 기저귀를 갈고 삼시세끼를 챙기면서 감옥같은 이 집에 수인처럼 살면서 얼마 안 남은 생을 이렇게 까먹고 있는 거지? 비로소 정신이 드는 도요코. 중간중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확 던져 버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참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지 너무 궁금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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