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반란의 역사

반란의 역사
박상하 지음 / 생각출판사 / 2021년 6월

제법 두꺼운 분량의 책인데 제본이 엉터리라 책을 펼치기조차 힘들다. 책의 제본 부위를 사정없이 눌러서 억지로 찌그러뜨리든지, 아니면 양손으로 책의 양쪽을 힘주어 누른 채 불편하게 읽을 수밖에 없다. 생각출판사는 생각 좀 해봐라.

[100자평] 공부의 본질

공부의 본질 - 절대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9가지 기술
이윤규 지음 / 빅피시 / 2021년 10월

공부가 무엇인지,무엇이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자가 공부의 본질을 운운하니 가소롭기도 하고, 그 달콤한 함정에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세태에 답답하기도 하다. 쓸모없음의 쓸모 속에서 사유의 힘을 기르는 공부에 관한 책이 아니다. 시험성적 올리는 방법으로 제목을 바꿔달아야 한다.

[100자평] 페미니스트가 매우 불편해할 진화심리학

페미니스트가 매우 불편해할 진화심리학
이덕하 지음 / 인벤션 / 2017년 11월

일베나 쓰는 표현들을 써가며 페미니즘을 까내리기 바쁜 최악의 책.

[100자평]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ㅣ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장용순 지음 / 이학사 / 2023년 10월

대학 강의를 기반으로 한 책이고 난해한 프랑스철학을 최대한 쉽게 풀어쓴다는 취지로 강의식 경어체를 선택한 것까진 좋은데, 해당 학자들에까지 존칭을 쓴 건 오히려 가독성을 깎아먹는 오버라 생각한다. ˝라캉...그 분은...하셨는데... 돌아가셨다˝ 독자들 앞에서까지 라캉을 올릴 필요가 있는가?

[100자평] 위험한 일본책

위험한 일본책 - 서울대 박훈 교수의 전환 시대의 일본론
박훈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8월

현실을 호도하지 마세요. 한국인은 무조건 반일, 맹목적 노재팬을 외치진 않습니다. 한국이 반대하는 건 역사의 과오를 은폐하고 사죄는커녕 정부 차원에서 끊임없이 군국주의 시대의 침략사를 정당화하려는 일본 제국주의와 우경화 시도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일본 내 양심적 시민사회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