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5
법률가가 되고 싶었던 열망은 모든 여성들이 쌓아올린 실패한 희망의 무덤에 고이 묻었다. 그 슬픔은 희미해졌지만, 회한은 사라지지 않았다. 
My aspiration to become a jurist had been laid to rest in the Graveyard of Failed Hopes, an all-female establishment. The sorrow of it had faded, but regret rem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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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볼테르는 너한테는 너무어려워!" 오빠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러든 말든 나는 볼테르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여러 경구와 조우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행하지 않은 선에 대해 유죄다." 이런 개념은 사실상 삶을 즐기는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very man is guilty of all the good he didn’t do." Such a notion made it virtually impossible to enjo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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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는 연노랑색의 면 드레스를 입었다. 나는 얼어붙은 듯이 꼼짝도 못하고 드레스의 등판에 꽃잎처럼 붉게 피어나는 핏자국을 바라보았다. 나는 잔인한 매질과 로제타의 노래하듯 매끄러운 곡소리, 등뼈를 따라 휘감는 장미 같은 아름다운 핏자국을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누군가 매질 횟수를 썼다. 어머니였나? 여섯,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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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평가받는 집들이다. 비쌌다. 그곳은 숨이 막혔다. 내가 찾는 공기를 느낄 수 없었다. 음식은 아름답고, 미주(美酒)가 있었지만 마음을 울리지 않았다. 내가 찾는 술집이 아니었다. 특정 집단의 평가를 맹목적으로 좇는 건 어리석다. 연막 소독차를 쫓아 가는 애들 같다. 분별이 흐리다. 이 책은 공정하고 평균적인 기준을 경원했다. 술꾼의 시선으로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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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리얼리즘‘이라는 분류를 하는 사람도 있더니 저는 판교밸리에서 일을 하진 않지만 옆사람이 소설을 쓰는 누군가일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소설가가 하루하루 출근하며 직장을 견디고 회사에, 사람에 치여가는 걸 뭘 알겠어라는 말이 쏙 들어가게 하는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재밌게 읽었다고 소문내고 싶은 책...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좋은 작가를 만났습니다. 사회학과가 그렇게 학생들을 혹독하게 수련시켰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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