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그날, 소나기가 내리던 날 마당을 내려다보던 어린 나를 떠올린다. 가끔은 그 남자애가 그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그날 소나기가 내리던 날, 온 세상을 후두둑 짧게 적시고 사라지던 그날 그 남자애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나를 조금이라도 떠올린 적은 없었는지, 하는 정말이지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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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인류 최대의 적
앤드루 스필먼 외 지음, 이동규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가 세상을 떠났고 출판사도 폐업을 하는 바람에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네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 이런 책을 발견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번역이 쪼~금 아쉽고, 옮긴이의 글에서 맞춤법이 틀린 부분까지 나와서 조금. 그렇습니다. 제 별점은 별 4개에서 하나를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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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법률가가 되고 싶었던 열망은 모든 여성들이 쌓아올린 실패한 희망의 무덤에 고이 묻었다. 그 슬픔은 희미해졌지만, 회한은 사라지지 않았다. 
My aspiration to become a jurist had been laid to rest in the Graveyard of Failed Hopes, an all-female establishment. The sorrow of it had faded, but regret rem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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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볼테르는 너한테는 너무어려워!" 오빠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러든 말든 나는 볼테르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여러 경구와 조우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행하지 않은 선에 대해 유죄다." 이런 개념은 사실상 삶을 즐기는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very man is guilty of all the good he didn’t do." Such a notion made it virtually impossible to enjo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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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는 연노랑색의 면 드레스를 입었다. 나는 얼어붙은 듯이 꼼짝도 못하고 드레스의 등판에 꽃잎처럼 붉게 피어나는 핏자국을 바라보았다. 나는 잔인한 매질과 로제타의 노래하듯 매끄러운 곡소리, 등뼈를 따라 휘감는 장미 같은 아름다운 핏자국을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누군가 매질 횟수를 썼다. 어머니였나? 여섯,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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