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맛은, 어떤 경험은 그러하다. 벼락같이 기호를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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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그런 것. 급격하든 완만하든 상황과 시절에 따라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의 가치 또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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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사람을 그리세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나쁜말을 하며 종이를 구겨보세요. 이제 좋은 말을 하며종이를 다시 펼치세요. 어때요. 구겨졌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죠? 그래요. 나쁜 말을 하고 나면 나중에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상처가 완전히 없어지지않는답니다. 그러니까 친구한테 나쁜 말을 하면 안되겠지요?"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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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4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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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고 나른한 저녁 어스름이었고, 이른봄의 첫 잔디깎이 소리를 귓결로 들으며 조지의 생각은 엉뚱한 방향으로 기분좋게 흘러가고 있었다. 가머니는 고꾸라졌고, 거짓말쟁이 아내가 기자회견에서 그의 외도를 부인함으로써 그는 마누라 손아귀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버넌은 갔다.
그리고 클라이브도 몰리의 옛 애인들과 치른 전쟁을 돌이켜보면 대체로 성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몰리의 추도식을 고려해볼만한 적기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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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브는 맞은편의 빈자리를 응시하며 머리에 쥐가 나도록 사회적 관계의 손익분기점을 따지다가 자책감에 빠졌고 자기도 모르게 불행의 프리즘을 통해 과거를 굴절시키고 물들이고있었다. 때때로 다른 생각도 하고 한동안 책을 읽기도 했지만 북쪽으로떠나는 이번 여행의 테마는 바로 이것, 우정에 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재정의였다.

그저 수사적인 질문인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클라이브는 친구에게로 몇 걸음 다가서서 대답했다. "몰리 때문이야. 우리는 가머니를 좋아할 수 없지만 몰리는 그를 좋아했어. 가머니는 몰리를 믿었고 몰리는그의 믿음을 존중한 거야. 이건 그들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이 사진은 몰리의 것이고 나와도, 자네나 자네의 독자들하고도 아무 상관이없어 몰리는 자네의 이런 행동을 경멸했을 거야. 솔직히, 이건 몰리를배신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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