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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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내 모든 걸 맡기긴 더 이상 글렀다. 모두가 자신만의 능력을 꾸리며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싸우는 이때, 하필이면 AI까지 나타나버렸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도 이런 젊은이들의 위기를 느낀것일까. AI 시대에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창출하고, 설득하고, 내놓는 등 사업가와 직장인들을 위한 기술을 설파했다. 앞장에선 분명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했거늘 어째서 내가 더 몰입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자가 책을 잘 썼을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내 내면의 고민의 굴레에 있는 나 자신이 점철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질문도 설득도 의문도 답도 자신이 먼저 품는 등 우리가 해오던 일이기에 이 호기심에 점점 술술 넘어갔는지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질문하라 끝없이 질문하며 답이라고 생각한 것에도 겸허한 자세로 겸손하게 굴어라, 만약 부정적 피드백이 오거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춰라. 아마 비즈니스를 넘어 인간이 갖춰야할 자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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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도 아주 작은 정보를 들었을 뿐인데 ‘그건 이렇고, 이렇게 돼서, 이런거네요‘ 하며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능력을 타고난 재능이라고 여기는 건 경솔한 판단이다. 이런 능력은 오히려 항상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라고 질문하면서 사고를 진전시키는 ‘진취적인 사고‘가 습관화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은 한 가지를 들으면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돌고 있다. 어떤 한 가지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조합해서 스스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세다. 하나를 듣고 거기에 그친다면 사고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하나를 들은 순간에 바로 앞으로 나아가며 사고를 펼치는 것, 그것이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세를 바로잡는 데 재능은 필요 없다. 이는 의식과 습관의 문제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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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트리만과 - 2025 아르코 제작지원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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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인가. ‘죽겠어‘와 ‘왜 죽겠다는거야‘의 엇갈리는 대화 각종 비유를 통해 내면의 나와 외면의 나로 보이는 아이들은 복잡한 대화를 나눈다. 중간 소설은 레퍼런스 현장에 등장한 까마귀 한마리와 ˝마하˝라는 의문의 남자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끝을 알 수 없는 SF의 항연이다. 작가는 이로서 무엇을 말하고자 한걸까, 이 소설에선 그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 그만큼 너무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는 한다. 핵심은 없다. 오로지 인간의 고뇌, 인간의 만행과 인간의 죽음에 대한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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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난밤 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친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아니, 결론은 그보다 훨씬 먼저 나 있었어요. 여자들을 만났고, 아니 남자들일 수도 있어요. 그들을 만나서, 아니 그 이전부터 죽기로 했어요. 내 친구는 나에게 뭐가 그리 바쁘냐고 물었는데, 내 자발적 의지를 무기로 나 자신을 삶에서 떼어놓기로 했어요. 죽음으로 편안한 무질서를 회복하는 거죠.˝ _ 127

• 서둘지 마, 이제 죽음을 얘기해야 해. 최기의 엔트로피 상태가 뭐야? 어떤 움직임도 없는 최고의 무질서이지. 아무 움직임도 없는 편안한 상태. 죽음이지. 우리가 죽는다는 과정은 불안으로 진동하는 고도의 질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지. 편안한 무질서를 회복하는 일이야. _ 83

• 흥분은 잘 가꾼 이성을 한순간에 냄새나는 똥으로 만든다네. _ 82 ~ 83

• 생각보다 많았어. 밤을 건너는 일에 거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들, 그래서 우연찮게 시를 하나 읽었는데, 처음으로 시라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어. 좀 웃기지? 웃기면 웃어야지. 힘든 사람이 나 혼자뿐이라면 더 견디기 힘들잖아? ‘내 밤은 세 개의 베개를 딛고 건너야 하는 미친 밤이다.‘ 이렇게 시작하고는, ‘초저녁의 그물베개는 낮이 지르는 어지러운 비명들을 걸러내는 아가미이고, 가쁜 호흡이었고, 한밤을 떠다니는 사각의 목침에서는 내 물먹은 정신과 변성된 기억을 버티기 위해 딱딱한 두 개의 다리가 자라고 노 젓고 가라앉고 새벽녘을 출렁이는 털베개는 다가오는 아침의 불안을 막으려, 그래서 바닥 없는 탄성을 가진 것이었다.‘ 이렇게 진행되는데, 새벽에 땀에 흠뻑 젖은 베개를 끌어안고 잠에서 깨는 기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렇게 위안이 되는 줄 몰랐어. _ 41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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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TIME OUT) - 치열한 스포츠 현장에서 발견한 리더십 원칙
구자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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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십을 이끄는 리더들을 빗대어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 예시를 들고 탐구한다. 저자는 부디 리더는 이랬음 좋겠다고 호소하며 올바른 리더를 보여주는 동시에 전달자의 역할도 한다. 그가 제시하는 리더들은 하나같이 뚝심이 있다. 어떤 리더는 다같이 식사하기가 원칙이고 어떤 리더는 무조건 혼자 식사하는 등 본인만의 기준도 모두 다르지만 절대 자신의 원칙을 혼동시켜 팀원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느 시간에 분석하고 복기하느냐, 어느시간에 전략회의를 하느냐, 모니터링을 하느냐, 밥을 먹느냐의 루틴도 분명하다. 선수를 대할때도 사람에게 다정하기보다 오직 팀을 위해 단호해야 하기때문에 인간적으로 나빴다는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사례들을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가 되면 달라지는 법, 특히 선수출신이 리더로 갔을때 ‘난 선수를 해봤으니까‘하는 자세로 임하면 그 팀은 망한다. 오늘부터 리더 1년차 인것이다. 지킬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리더라는 자리는 멀고도 무겁다. 나는 의외의 생각도 하게된다. 최소한 자기 삶에는 리더가 되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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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틴은 리더가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아침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 명상하거나, 일정 시간 책을 읽거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 10분 간 업무를 정리하는 것,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오로지 자신을 위한 이 단순한 반복이야말로 리더가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루틴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심리적 기준입니다. 외부가 아무리 흔들려도, ˝나는 이 시간을 이렇게 시작한다.˝ 라는 확신이 있다면, 리더는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_ 197~198

• 그는 자서전 <My Turn (나의 차례)> 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도자는 절대 스스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팀은 끊임없이 변하고, 나도 그에 맞춰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이 철학은 그를 단순한 명장이 아닌 사상가형 리더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리더의 자리를 언제나 배움과 성찰의 과정으로 두었습니다. _ 186

•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만난 리더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한면에 어떤 리더들은 ˝내가 강의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교육을 들으라니˝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리더십에 대한 오해와 착각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실무 능력이 뛰어났다고 해서 리더십꼬지 탁월한 것은 아닙니다. 요한 크루이프가 말했듯이 리더십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지속적인 실천과 개선을 통해 완성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실무는 혼자 잘하면 되는 영역이지만, 리더는 조직과 사람을 이끄는 자리입니다. 완전히 다른 능력이 필요합니다. _ 188

• 리더 여러분, 꼭 기억해 주십시오. 과거의 성공이 리더로서의 성공까지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이는 새로운 출반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다시 배워가며 성장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리더 1년 차의 마음으로, 조직과 함께 더 나은 길을 모색해 보십시오. 그 꾸준한 여정이 여러분의 리더십을 더욱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_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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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진화 - 최초의 이민부터 워킹 홀리데이까지 호주 이민사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
송지영 지음 / 푸른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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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이민부터 2025년까지의 호주 한인교포들에 대한 인터뷰와 조사로 이민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파헤친다. 1876년 신원 불명의 한국계 이민자 존 코리아 (John Corea)의 이민부터 현대 이민까지 다양한 이민자들을 다룬다. 무엇보다 존 코리아의 정체가 제일 궁금했는데, 여전히 밝혀진 바가 얼마 없고, 그의 무덤에도 평야만 있을 뿐, 묘비의 형태조차 없다고 한다. 백호주의를 피하거나 맞서 끝까지 이민을 해낸 사람들도 있었다. 제일 무서운 건 기성세대인 이민 1 세대 들이었는데 아프리카에 다녀온 아버지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들에게 사기치는 놈들은 다 한국인이다" 나는 국뽕에 차올라서 아니라고 생각했거늘, 책을 보니 부정할 수 없었다... (울 아버지는 여권을 뺏기는 사기를 당했다...) 같은 동포끼리도 믿을 수 없는 사회이며, 능력이 있음에도 코로나 19이후의 제한 정책까지.. 글로벌 사회에서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국민들과,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주민들의 난투전들이 보였다. 나는 그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본명모를 John Corea의 영혼에게도.



청년 이민자는 개개인에게 주어진 환경과 역량을 발휘해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한다. 따라서 이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관찰하면 어느 사회와 국가가 발전할지 예측할 수 있다. 반대로 이들이 떠난다면 그 사회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_ 18

그렇다면 왜 핟고 많은 나라 중에서 신생 영연방국이며 백호주의로 유색인종 유입을 공식적으로 막고 있던 호주를 선택했을까? 지극히도 인종차별적인 이민 정책이 실시되던 20세기 초중반에는 남유럽, 이탈리아, 그리스계 이민자들 까지도 차별의 대상이었으며, 특히 아시아, 중국계 이주민을 가장 경계했다. 19세기 중후반에는 많은 중국인이 광산 노동자로 유입됬는데, 이 중에는 앞에서 살펴본 존 코리아 같은 다른 아시아계 사람도 함께 건너왔다. 그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기존의 영국계 시민들 사이에 반중국인 정서가 생겨났다. 한인은 유색 인종으로 백호주의의 영향에 의해 공적인 영역에서 제한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중국계로 분류되거나 직간접적인 각종 인종차별의 대상이 됬을 것이다. _ 63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맞이했으며, 특히 한국은 인생에서 여러 가지를 포기한다는 n포 세대가 등장한 지 오래다.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외 이주를 하고자 해도 비용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대안으로 워홀을 택하는 청년이 많지만 신이정 같은 이민 1세대에게 착취당할 가능성이 있다. 청년의 사기를 북돋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줘야 하는 중년과 노년 세대가 본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하는 것은 이민사의 어두움이며, 매우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행위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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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함정
낸시 스텔라 지음, 정시윤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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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트리거를 떠올렸다. 지금 내 사회생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을 말이다. 이번 책을 읽으며 그것이 나의 트리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 내가 남에게 무시당할 수 있음이 두려웠고,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주지않는 환경때문에 너무 외부에 마음을 표현하려고 집착하는 등, 남들을 마찬가지로 나도 집안과 관련해 ˝무시˝라는 트리거를 떠올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첫째로 자신의 트리거를 재차 알게된다는 점과 둘째로 ˝뇌는 두려움을 좋아한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알고싶지 않았던...) 우리를 평생 도울것같은 뇌는 이놈의 도시생활과는 한개도 맞는 구석이 없음을 깨달았다. 이 도시생활과 뇌의 합이 맞지 않는 한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런 책을 통해 자신의 트리거를 알아가는 것도 좋을것같다. 이 내담자들이 자신을 받아들이듯, 분노하고 덮기보다 안고가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다.

작가는 CBP (용기있는 사고 프로세스)를 개발해, 여러 내담자들을 상대로 상담했고, 이로 인해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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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뇌가 변할 수 없다고, 특히 나이가 들면 더 그렇다고 믿었다. 그들은 틀렸다. 우리는 뇌에 새로운 심경 경로를 추가하여 두려움의 함정에서 멀어지도록 에너지의 흐름을 재설정 할 수 있다. _ 54

• 뇌가 걱정을 즐기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편도체의 역할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생존 전략 하나는 편도체가 자기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때 우리에게 보상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상하냐고? 편도체가 활성화 될 때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자동으로 방출해서다. _ 217

• 왜 이렇게 하라고 했을까?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을 무력하게 하거나 감정을 억누르거나 타인을 비난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의 진짜 무게를 느끼지 않으려기 그렇게 한다. 전통적인 심리치료에서도, 우리는 상처의 주위를 맴도는 대화만 하고 또 할 뿐, 그 감정과는 완전히 분리된 경우가 많다. 그 감정과 정면으로 부딪치면 살아남지 못하거나 견디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실제로, 이 감정들은 어깨 긴장, 두통, 복부 경직 같은 신체적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우리를 초조하게 만들어, 우리를 자극한 문제를 풀기 위해 마음이 분주히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 _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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