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식탁 -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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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자연에서 ‘채집‘한 것만 먹으면서 쓴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책. ‘궁핌과 고난‘을 각오하며 시작하였는데 오히려 ‘풍요로움‘을 발견하였다는 작가의 말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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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고아들 - 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바이 신이 지음, 김지민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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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단체인 '피스 모모'에서 '비인간 존재'에 관한 프로그램을 통해 '후쿠시마에 남겨진 고양이' 나 '팔레스타인 동물원에서 굶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주변에 남겨진 동물들... 그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현재 우리의 어떤 노력으로 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동물 고아원의 이야기를 담은 <지구의 고아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동물들도 고아원이 있어?"

아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물어본 질문이다.

동물도 고아원이 있다고? 어떤 동물들이 고아원에 오는 걸까? 여기 있는 동물은 입양되는 걸까?

누가 이런 동물 고아원을 운영할까? 줄줄이 생기는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다.

이 책은 TVBS 뉴스 정치 센터/ 국제센터의 베티랑 기자이자 방송 진행자 겸 제작자로 활동하는 '바이 신이'가 직접 세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구상에 있는 위험에 빠진 동물을 주제로 한 '지구의 고아'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녀는 이 <지구의 고아들> 다큐멘터리를 시작해야겠다고 느낀 그 첫 순간을 이렇게 남겼다.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에서 7개월 된 새끼 코뿔소 잭이 내 등을 슬그머니 들이받았고 이 순간이 계속 떠올랐다고 한다. 그 새끼 코뿔소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그렇게 지구상의 <동물 고아원>을 다른 다큐멘터리는 시작되었다.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은 GPS로도 찾을 수 없는 아주 깊은 숲속에 비밀스레 위치하고 있다.

남아공의 코뿔소의 밀렵 사냥이 심하기에, 이 코뿔소 고아원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있어서 부모를 잃은 새끼 코뿔소의 안전하고 안정화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이곳에 오는 새끼 코뿔소는 밀렵 사냥꾼에 의해 부모를 잃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밀렵 사냥꾼이 어미 코뿔소를 사냥하는 과정이나, 이들에게서 뿔만 채취하고 몸은 버리고 가면 들짐승이 고기들 먹기 위해 공격당하는 과정에서 새끼 코뿔소들은 몸과 마음을 다치게 된다.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고 명종위기에 있는 이들을 보호하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코뿔소의 뿔 채취를 위해 불법 사냥하는 밀렵 사냥꾼은 순찰대에 잡힐까 봐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코뿔소가 못 움직이도록 쓰러뜨린 후, 살아있는 코뿔소의 뿔을 그냥 뽑아버린다고. 이렇게 뿔이 뽑힌 코뿔소는 하루 정도 더 살다가 천천히 고통스럽게 과다출혈로 죽게 된다고 한다.

이 고아원에 있는 새끼 코뿔소들은 멸종을 막기 위해 자연에 방사해야 하는데, 그때는 이들의 뿔을 자리고 방사한다고 한다.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뿔을 자르고 자연으로 돌아가 번성할 수 있게 하는 것..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가, 또 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또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느릿느릿 한 나무늘보의 모습이 그려져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코스타리카 나무늘보 고아원>

편식을 하는 나무늘보의 주식인 식물은 영양가가 없기에 열량 소모를 최소화되도록 활동량을 줄이는 생존 방법을 택한 나무늘보. 나무늘보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을 엄마 곁에서 느릿느릿하게 사는 생활습관을 배운다.

그러나, 고아가 되어 인간의 보살핌 속에서 살게 된 나무늘보에게 다시 생태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느릿느릿하게 살아가는 나무 늘보의 생활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인간의 빠르기가 아닌 나무늘보의 빠르기를 익히도록 돌보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10년간 23마리의 나무늘보를 야생방사할 수 있었다.


 


<러시아 불곰 고아원>에서 일하는 분들의 사명감은 단 하나~! 바로 아기곰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서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귀여운 테디 베어 같은 아이 곰들을 절대 가까이 가지고 안지도 않는다. 아기 곰들이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감으로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동물원 스태프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기까지 했다.

추운 러시아의 외딴곳에서 아기 곰들의 야상 방사를 목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지워가면서 아이 곰들이 성장하여 야생에서 적응하면서 살 수 있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존경을 넘어 신성하기까지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의 제목인 <지구의 고아들>이 더욱 마음에 남는다.

인간의 포악한 이기심으로 남겨진 이 고아 동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멸종의 위기에서 지켜내려는 또 다른 인간들의 모습. 정말 지구에 남겨진 고아들을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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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들의 기후변화 - 탄소 중립을 위해 그들은 매일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송찬영.김정환 지음 / 크레파스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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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일은 이제 환경학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운명이 걸린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앞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탄소 중립을 위해 그들은 매일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이 책은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이슈에 대해 직접 일하고 있는 직업인들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과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챕터 1 <위기에 도전하다>에서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에 선 최재철 전 기후변화대사, 이충국 한국기후변화 연구원 탄소배출권 센터장,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 예측연구팀장, 박상욱 JTBC기자의 인터뷰가 나온다. 기후변화와 정치, 환경, 경제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 탄소중립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의 해답을 이야기해본다.

스마트에코 김익 대표와 삼성화재 인프라투자 1팀 노재용 부장, 탐조 전문가인 에코버드투어 이병우 대표, 삼성전자 지속 가능경영 추진센터 정인희 상무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의 전문가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기후 변화 속에서 생명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의 중요성, 탄소 중립과 순환 경제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미래를 점치고 있다.

#일하는사람들의기후변화

#송찬영

#김정환

#크레파스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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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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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놀이가 되는 기적,

엄마와 함께라면 역사는 가능하다!

<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아이의 역사 사랑은 어린이집에서 배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부터 시작했다.

그 후로 조선의 왕들의 이름도 줄줄줄 외워도, 역사를 다룬 아이들용 책도 읽고 역사 관련 TV 프로그램도 보면서 역사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문제는 나였다.

중, 고등학교 때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에 이해 없이 외우기만 했더니, 아직도 무작정 외운 정보가 머리에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래도 내가 기억하고 확실히 알고 있는 역사 지식은 달달 외웠던 것들이 아니라, 엄마에게 재미있게 들었던 역사 이야기, 드라마로 접한 이야기 등 재미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다.

그래~아이랑 역사 공부를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책을 읽게 되었다.


 

1장에서는 역사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다.

역사는 미래 예측 공부이고, 어릴 적부터 한 역사 공부는 중, 고등학교 때 도움이 된다.

또, 원인과 결과가 있는 역사는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엄마표 역사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2장에서 설명한다.

역사가 공부가 아닌 놀이로, 암기가 아닌 이야기로 다가가는 것의 중요성

휴가 코스에 역사 유적지를 포함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된다.


 

나에게 특히나 필요했던 부분,

역사에 약한 나 같은 엄마가 어떻게 역사랑 친해졌는지, 엄마표 역사를 하기 전에 최소한 알아야 할 것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엄마표 역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일상에서 시작하는 역사와 친해지는 방법, 여행을 하면서 역사 놀이를 하는 것, 박물관 활용법 등 역사가 놀이가 되고 공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 실천이 가능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서 우리 아이와 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공부, 아이 그리고 엄마> 편에서는 아이와 공부에 치중하기보다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이에 얽매이기 보다 엄아의 현재의 행복한 삶에 중심을 두 자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의 저자 김경태 작가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였지만, 일반 회사에서 25년간 근무하였다.

그러나, 직장보다는 직업, 회사보다는 본인에 집중하고자 퇴사 후, 관련 자격증을 따고 관광 통역안내사, 역사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의 일상이 담긴 블로그와 브런치도 소개되어 있어 종종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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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 - 하루 중 온전한 나만의 시간
숀다 모럴리스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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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하루 3끼 식사 챙기는 것을 기본으로 집안일에 아이 학원 스케줄 관리, 방학 프로그램 참여 등 워킹맘 나의 스케줄과 아이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업무와 돌봄을 함께 하다 보면 정말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챙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가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잘 살고 있는 것 맞나?'라는 생각이 몰려오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곤 한다. 



얼마 전, 아이랑 놀면서 업무 관련 일을 처리하느라 잠시 핸드폰을 보았더니 아이가 

"엄마,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정말 머리가 띵해지던 경험이었다. 

그래서 읽게 된 <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


심리치료사이자 마음챙김 코칭 전문가, 숀다 모럴리스가 쓴 책으로 부모, 교사, CEO, 학생들을 위한 마음챙김 수업과 워크숍을 개발하였다. 하루 중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원 영어 제목인 <Breathe, Mama, Breathe>처럼 엄마가 숨을 고르며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는 하루 5분 마음챙김 실천법을 배우고 싶었다.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공감되는 이야기들이다. 


아이와 하루 종일 24시간을 함께하는 방학은 나를 지치게 한다. 분명 내가 선택한 일인데고 가끔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괜히 장난감을 이리저리 흩트려 논 아이에게 원망 섞인 이야기를 하게도 된다. 


그때, 이 책에서 이야기한 'SNAP 휴식'이 떠올랐다.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이와 놀기를 멈추고 잠시 혼자 방에 들어가 숨을 고르고 나의 마음에 집중하였다. '내가 왜 갑자기 화가 났을까?' 호흡을 통해 나의 마음이 진정되고 다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미소 지으며 양치질'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실천법이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으며 거울을 보면, 삶에 지쳐 웃음이 사라진 나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머릿속은 오늘 나의 스케줄과 아이의 스케줄을 정리 정리하며 분주하다. 그러나, 이를 닦는 그 시간 동안 거울을 보며 나에게 웃음을 보내니 나의 마음이 따듯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에 늦잠 자는 아이를 소리치며 깨우기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웃으며 깨울 수 있어, 아이와의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가 집을 나설 때도 '사랑해~!'라는 한마디를 더함으로 밖에서 아이가 더 든든하고 더 따스하게 하루를 지내게 되길 바라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 대한 칭찬은 익숙하고 의도적으로도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엄마인 나에게는 칭찬이 인색했던 것이 떠올랐다.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완료하면 스스로에게 '마미 하이파이브'를 보내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연습도 필요함을 느꼈다. 


<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 챙김>


작가는 엄마들의 명상법만이 아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빠고 역시 마음을 챙기며 명상을 권장한다. 그럼에도 바쁜 엄마를 염두하는 이유는 유독 엄마에게 부과되는 사회적 압박과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업무로 워라벨이 완전 무너진 남편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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