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로운 세계사 - 하룻밤 술로 배우는 세계사
명욱 지음 / 포르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성인이 되어서 강압적인 술 문화에 관심이 없어서 술을 멀리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내 술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음에, 인생은 참 알 수 없단 생각이 듭니다.

세계사를 술로 빚대어서 이렇게 재미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생각이 드네요.


가장 오래된 양조 흔적이 약 8,000년 전 경에 항아리 파편에서 포도를 발효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지구인의 술 문화가 실로 엄청 오래된 것에 대해서 실로 놀라움을 금치못하였습니다.  


그리스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제우스가 혼외로 낳은 자식이라는 것과 부인 헤라을 피해 소아시아를 돌면서 포도 재배 방법과 와인 제조 방법을 널리 알렸다고 하는군요. 


별자리를 통한 농법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데 과학적이라고 한다.


뿌리의 날 : 땅의 속성을 가진 염소자리, 황소자리, 처녀자리의 별

꽃의 날 : 공기의 속성인 쌍둥이자리, 천청저리, 물병자리의 별

잎의 날 : 물의 속성을 가진 게자리, 물고기자리, 전갈자리의 별

과실의 날 : 불의 속성을 가진 양자리, 사수자리, 사자자리의 별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 전쟁이 바로 와인 때문 이라고 하는군요. 세금을 걷어들여서 왕실의 재정을 담당했는데 이를 본 프랑스도 욕심을 내었겠지요. 결국 그들의 벌인 전쟁이 바로 술 주산지라고 하는군요.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라마다 주류법이 있는 이유가 바로 세금입니다.

술의 대부분이 세금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세금을 쉽게 걷히게 하기 위해서 주조 공장을 통합하여 몇 개만 남기었고, 어전쟁 이후 곡식이 모자라서 '양곡관리법'이 발표되면서 술 제조 방법도 최소화 시키고 희석주로 변경되면서 여러 전통주 방식이 대부분 사라졌다는군요. 


술로 전세게의 문화와 신화, 많은 전쟁에 술이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과 와인, 양주의 탄생, 각 나라의 대표 술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923일의 생존 기록
김지수 지음 / 담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 특별한 책을 읽었다.


우울·공황 증상을 극복하기보단 함께 살아가는 선택을 한 김지수 작가의 삶을 기록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부터 강한 생존력이 느껴지는 숫자인 '3923일의 생존 기록'을 읽고 제 삶과 비교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비교한다'라는 의미가 나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그녀의 삶의 일부분을 내 삶의 특정 부분에 채우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내가 힘든 상황에 유독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이나, 나의 특정한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람, 어쩌면 기대하지 않아도 나와 같은 환경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힘이 될 수 있겠지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3,923일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첫 진단을 받은 날부터 이번 책을 퇴고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항상 우울한 줄 알았다

언제부턴가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항상 우울한 줄 알았다. 우울한 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우울하고 슬퍼도 이를 억누르고 항상 밝게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정의 둑이 무너졌다. 참아 왔던 모든 우울과 슬픔이 나를 덮쳤다.

내 우울의 근원은 20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행했던 가정사는 트라우마로 남아 아직도 상처가 크고 깊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당시 내가 놓인 상황을 불우했다. 나를 버티게 해 준 건 '꿈'이었다.

​서로 잡아 죽일 듯 싸웠던 나와 내 병.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관계로 바뀌었다. 병은 내 '아픈 손가락'이다. 단순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 아닌 애정을 쏟고 지켜봐야 하는 대상이 됐다. 병을 더 세심히 들여다보고 따뜻하게 대해 주기로 다짐했다.
-'3923일의 생존 기록' 프롤로그 중에서

"정상적으로 호흡하기까지, 그 시간은 외롭다.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고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3923일의 생존 기록 본문 중에서

'느껴지지? 이렇게 가슴이 뛰는 삶을 살아.'

"저는 사장님께서 탁월한 선택을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사장님은 평생 연합뉴스 기자를 하셨고 사장 자리까지 오르셨습니다. 세상을 보는 혜안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 또한 제대로 보실 거라 확신합니다. 저의 능력과 열정, 소신, 진정성 모든 걸 간파하셨다고 봅니다. 사장님의 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김지수 씨가 나를 평가하네. 여기는 우리가 김지수 씨를 평가하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았던 웃을 터뜨렸다.

*김지수 작가님은 가슴이 뛰다 못해 날아가는 삶을 살고 계시더군요. 대학입시 때 첫 차를 탄 용기를 잃지 않고 잘 활용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용기를 내야 할 땐 새벽 공기를 맡고 나선다는 것이죠. ​

그렇다면 나는 무엇으로 용기를 내고 있을까? 힘을 내길 원할 때, 어떤 기운을 주고 있지?

저는 작가님과 반대입니다. 연구소에 개발자로 있었을 때엔 주로 야근을 많이 하여 늦은 새벽 공기를 맡았었습니다. 같은 새벽이지만, 누군가에겐 아침을 여는 새벽 공기, 누군가에겐 하루를 마감하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신만의 용기를 만들어 갑니다.


개인 누구나 다름!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알 수 있었고, 또 다른 다름을 배울 수 있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만, 지금으로부터 약 6~700년 전인 조선시대에, 배를 타고 이동 중에 태풍을 만났다가 운이 좋아서 배가 난파되지 않고 표류하다가 다행히도 중국, 일본, 베트남에 도착하게 되어서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된 5명의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이들 중 조선 관리 '최부'가 쓴 기행문은 중국의 3대 기행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당시의 생활 풍속을 상세하게 알려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하는군요.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인지 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제주로 도망쳐 온 노비를 붙잡는 추쇄 경차관 임무를 수행 중인 최부가 배로 이동 중에 풍랑을 만나서 배가 표류하게 됩니다. 배에 물은 계속해서 차오르고 굶주린 사람들은 희망을 잃었지만 최부는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모범을 보이고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중국 저장성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왜인들이 침입해 약탈을 일삼았기에 최부 일행도 오해를 받아지만 최부의 빠른 판단으로 한 사람도 죽지 않고 중국 내륙을 거쳐 압록강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오게 되었답니다. 이동 중에 최부는 표류했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바로 최부의 <표해록>입니다.

* 최부의 <표해록>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최부의 <표해록>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승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중국을 여행하고 쓴 3대 기행문으로 꼽고 있어요. 유명한 만큼 <표해록>을 연구하는 학자도 많다고 해요. 중국에서 <표해록>이 유명한 것은 당시 중국의 자연과 풍습, 제도 등이 자세히 실려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중국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조선에서도 <표해록>은 아주 중요했어요. 당시 조선에는 이렇게 넓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특히나 중국의 강남 지역은 직접 가 본 사람이 없었어요. 사신 단도 기껏해야 북경까지만 갈 뿐이었지요. 조선 사람들은 최부 덕분에 중국 강남 지역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 배움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 줄게 (프롤로그)


부모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교육에 대한 고민과 의문을 품을 것이다. 나는 유치원 생활을 하며 조금씩 변해 가는 지훈이를 보면서 공교육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지훈이가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쫓아가며 고민의 실타래를 풀어 갔고, 그렇게 홈스쿨링이 시작되었다. 이제 그 흔적을 따라가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이 책에는 홈스쿨러가 되기 위한 과정과 그때의 심정,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자라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 교육을 벗어나 아이를 키워 볼까 고민하는 부모들, 막연히 홈스쿨링을 생각하며 고민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꺼내 놓는다. 학교 밖에서 더 큰 사회를 만나게 될 어느 가족에게 등대 같은 빛줄기가 되길 바라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편과의 큰 문제 없이 합의가 되었지만, 교육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계획을 세워서 교육을 했으면 했고, 남편은 시간표를 짜서 교육을 할 거면 학교에 보내는 편이 낫다고 했답니다. (남편분이 더 많은 고심을 하신 것 같네요)


부부는 홈스쿨링에서 한 단계를 뛰어넘어서 "언스쿨링"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획일적인 교육은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을 무시하고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할 거라는 남편의 의견에 나 역시 동감했다. 거기에 책을 읽으며 정리했던 생각과 내가 가진 삶의 작은 철학들을 더해 보기로 했다."


이어서 더 과감한 시도까지 합니다. 글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네 명의 아이를 엄마와 함께 보낸다는 것이 대단하고요, 공교육의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면서 많은 책을 읽고 체험을 하고, 여러 사람들, 여행, 걷기까지,,, 분명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자유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는군요.


10년 후, 20년 후 이렇게 변천 과정의 내용까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이 자라는 방 : 제8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내은 외 135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팽이


팽이가 뱅뱅 돌아요

좋아요

내마음이 뱅뱅

떠오르는 엄마

보고싶은 우리 엄마

날보고 있었습니다



현유준 : 팽이가 돌아가는 걸 보고 있으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런데 뱅뱅 돌아가는 팽이 속에서 엄마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곁에 없지만 항상 보고 싶은 엄마 얼굴이 맴맴 돌아요.


나태주 시인 :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돋보이면서 어린이다운 호기심과 직관력이 놀랍도록 감동적이었습니다. '팽이'라는 객관적 사물에 투시된 주관적이면서 감성적인 해석과 반응이 커다란 감흥을 불러옵니다.



*저희 둘째보다 두 살이나 어린데도 더 형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현유준 학생의 인터뷰와 수상 소감을 읽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다칠 수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탁구 종목으로 바꿨다는 유준이의 기특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1등 상을 받으면서 기분이 진짜 좋았고, 시집도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아빠 누나와 함께 행복하고 또 씩씩한 어린이가 되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