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3주

이 영화를 접하는 순간,
혹, 부모 자식간에 티격태격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른 화해하고 다정해지기를 바란다.
내 곁에 영원히 머물 사람처럼 느껴질테지만, 언제 어느때 모를 일이다.
엄마와 딸이야기.
거칠고 억척스럽고 오직 오빠만을 후원하는 엄마,
딸인 나는, 보이는 대로 엄마에게 머리채 잡히는 천덕꾸러기?
(두고봐, 나, 더삐뚤어질거야~맨날 오빠한테만 쏟아붓고~)
이랬던 두 모녀가 엄마의 재발된 병으로 다시 만나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해가는,
보는 사람의 코와 눈을 맵게 하는 가족드라마 영화다.
엄마에게도 말 못할 한이 있다.
젊은시절 자신의 실수로 남편을 잃고 아들은 장애를 입게 된다.
그 일로 시어머니는 죽어가는 며느리 천당가게 해달란 말한디 못할 정도로 앙금이 깊다.
아들의 사업은 풍전등화다. 수술비를 아들 사업에 보태주고
수술을 포기하고 싶다. 수술을 하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지만
옆에서 간호하는 딸은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다 자식들 고생이다.
보통 엄마들 마음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요즘 아이들이 배우는 시 한편이 자꾸 오버랩된다.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알아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난다면 어떠하리.
김초혜 <어머니>
처음으로 다시돌아가 엄마가 되어본다면, 자식도 엄마가 되어본다면,
또 엄마처럼 똑같이 할 것이다.
엄마란 자식에게 그런 것이다. 늘 자식에게 주고도 모자라고, 자식으로 인한
고생은 고생인줄도 모른다.
나의 엄마도 그러셨다. 이것이 엄마의 숙명인가! 나도, 엄마되어 알아보리....,
최강희, 정말 잘 어울리는 배역이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영화중에 최고였다.
예쁘다.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