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essionists 인상주의 화가들 - 가장 빛나는 회화의 시대

인상주의 화가들 : 가장 빛나는 회화의 시대 ㅣ 마로니에북스 Art Book 5
시모나 바르탈레나 지음, 임동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Impressionists  인상주의 화가들 - 가장 빛나는 회화의 시대

시모나 바르톨레나/임동현/마로니에 북스

 

얼마 전에 페르난도 보테로 전을 다녀왔는데,, 유쾌하고 색다른 보테로의 작품들을 보면서 르누아르의 그림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Impressionists  인상주의 화가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상주의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그동안의 획일적이고 철저히 계산된 이미지가 아니라 그때 그때 나타나는 빛에 따라 만들어지는 "인상"에 따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는 것 정도,, 그리고,, 르누아르나 모네, 드가 등이 남긴 대표작들 정도였다.

 

태양이 만드는 빛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한 이 시대를

 

가장 "빛나는" 회화의 시대라

 

표현했으니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무엇보다 대표작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과,, 그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인상주의의 배경들에 대한 설명,, 회화뿐 아니라 조각 등 좀더 넓은 영역에서 나타난 그들의 활동들을 보면서 인상주의가 비단 회화 한 부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일어나 다방명에 영향을 준 장르라는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을 전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눈에선 어쩌면 얄팍하게 느껴질지 모르는,, 나에겐  조금은 전문적인 지식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들이 참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네의 수련 연작 그림들이다.

 

사람들이 모네의 수련 작품들이 유명하다며 몰려다니며 보고 감탄할 때,,

난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 이 작은 책을 읽으며 다른 눈을 가지게 되었다.

물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

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이 느껴진다.

물체를 떠나 빛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경지에 다다랐다는 모네의 그림들을 보니,,

지금까지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며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책과 그림을 만나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ㅇ^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데브라 피너맨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빛의 예술가들이라 불리는 인상파 화가들.

그 중에서도 속칭 대가라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

이제는 텔레비전 광고 속이나 길거리 전광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너무도 유명한 그의 작품들에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데브라 피너맨은 빅토린 로랑이란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비록 허구이긴 하지만 개연성있는줄거리를통해 마네의 그림을 보는 또 하나의 길을 열어 주었다. 마음 속에 담은 사랑, 진실한 모습의 사랑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워 역으로 물질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결국은 자신들의 마음과 사랑을 찾게 된다는 흔한 줄거리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마네의 아름다운 그림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만족스러웠다.  

아웃라이어

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처음 '티핑 포인트'로 말콤 글레드웰과 만난 이후 나는 그의 팬이 되어 버렸다. 사실경세서처럼 드러내놓고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그리고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글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그의 책들은 심리학과 결부지어서 현실의 어떠한 이면을 들추어 내고,, 예상치못했던 부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항상 놀라운 즐거움을 안겨 주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 접하게 된 '아웃라이어'에도 많은 기대를 걸었고, 책을 읽어 나가면서 '역시 말콤 글레드웰이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웃라이어'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한 지침들을 알려주는 단순한 경계서를 넘어서는 그 무언가를 보여준다.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아웃라이어. 나같은 수많은 범인들을 넘어서 세간의 부러움과우러름을 받는 그들이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뛰어난 능력들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 경제적인 배경이 그들을 아웃라이어로 만들어 준 것일까? 물론,,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을 앞세워 그들을 판단하고, 결론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도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2장 1만 시간의 법칙' 부분이다. 어느 정도 재능을 타고 났을지라도 그들이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 동안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고, 남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시기하며, 그들이 타고난 환경, 재능들에 많은 초점을 두곤 한다. 하지만, 이들도 많은 시간 동안의 노력을 거쳐 그 재능들을 갈고 닦으며 연마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이 타고난 생득적인 환경 요인들을전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외적인 환경보다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노력이라는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스스로를 가꾸고 연마할 때 평범한 우리 자신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점에서 '아웃라이어'는 '성공'이라는 화두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기도 했고, 앞으로 우리를 아웃라이어로 거듭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고, 그에 따라 행동도, 또 그 결과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라이어를 읽는 동안은 나같은 범인에게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상기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의 다음 책도 벌써 기대가 된다. ^ㅇ^   

내 맘도 내 꿈도 한 뼘 더

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홍수정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09년 1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우고(?),, 아무튼 잘 다니던,, 그리고 좋아하던 일을 그만두고,,

더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맘에 담아 두었던 꿈을 위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정말 오랫동안 바래 왔던 일이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에서 '된다'는 보장도 없이 '백조'가 되어 공부만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물론 나 스스로를 낭떠러지로 몰아 붙이는 게,, 나중에 잘못되어도 모든 걸 걸어보았기에 후회는 없으리란 믿음 하나만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쳐가고 있고,, 이제 최종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내 답답함과 초조함을 잊게 해 준 '지중해'!! 이리저리 치여 변변한 여행 한번 떠나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리스 산토리니를 보여 주는 표지부터 내 맘을 설레게 해주었다.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조금씩 더 자랄 수 있다고,,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자라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사람들은 흔히 말하지만,, 글쎄,, 지금의 나처럼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생생한 사진과  글이 담긴 여행기 또한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커다란 기회가 될 거란 생각을 해본다. '마음이 자라는 곳, 지중해'를 통해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 관련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저자의 글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남았다. 여전히 불안정하고,, 아직도 내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해메고 있고,, 지금도 어른이라기에는 마음의 성숙도가 너무나도 모자란 나이기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하고,, 위로도 많이 받고 그랬던 거 같다. 그녀가 과감히 그렇지만 늘 꿈꾸어 왔던 여행을 실행할 수 있었던 것처럼,, 며칠 후엔 나도 꼭 내 꿈을 위한 한 발을 내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ㅇ^   

스무살 도쿄

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이후 오랫만에 읽게 된 오쿠다 히데오.

주인공 다무라 히사오가 도쿄에서 청춘을 보내면서 전개되는 일상들이 흥미롭다.

글쎄,, 누구나 가지고 있었을 10대 후반의 막연한 동경과 현실의 괴리.

늘 이대로일 것만 같은 시간.

여유가 없어서 마음껏 몰입할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지만,,

젊다는 건 특권이라는,,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이라는 젊음.
 
실 패 해 도 괜 찮 다 는 그 말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꼭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단 생각.
 
이 상황을 무사히 즐기고 버텨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