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를 완독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진정한 벽돌책이라 서가에 데코로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저놈의 벽돌을 테코로만 사용할 순 없으니 이렇게 축약본을 읽고 도전해 봐도 좋지 않을까? 맛보기로 음미하고 본게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읽으면서 아 이건 이랬지 원작은 이렇게 표현되어 있네 이렇게 요약했네라고 오래간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버텨가며 완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는 재미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돈키호테 읽어봤다고 자랑거리를 성인들에겐 거대한 벽돌을 정복할 기회를 준다.풍자극으로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 웃기면서 동시에 슬픈 이야기는 그 당시에도 사람들은 현실도피 대리만족을 몸소 실천했었다는 사실을 되새김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