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고 넘겨보았을 때 그 묵직한 판형과 두께 그리고 페이지 레이아웃의 완벽한 조합에 정신이 (좋은 쪽으로) 아찔해졌다. 제품 디자이너라면 말해뭐해인 디터람스의 디자인 작업물은 어디든지 검색하고 볼 수 있지만, 손안에 든 기막힌 레이아웃으로 정리된 책은 이게 처음이다.브라운의 디자이너로 누릴 수 있는 디자인 자유도를 가진 것에 부러움 백배를 넘어서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기회는 결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인간에겐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몇 번 주어진다지만 나에게도 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