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얼굴 - 얼굴로 본 인간 진화의 기원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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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얼굴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보려면 기원부터 수많은 과학적 지식을 복기해야 되는 것 같다. 인간이란 생명체도 결국 아주 복잡한 기계일 뿐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나 자신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

일반인들은 사전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읽다 보니 왜 이기적 유전자가 스테디셀러인지 알겠다.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들을 위한 글 솜씨가 엄청난 반면 이 책은 학자가 쓴 글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진입 장벽이 높은 책이지만, 수억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물을 논하는데 친근한 비유법말고 학자의 언어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방법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진화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점점 드는 생각은 모든 것은 필연적이라는 무서운 사고방식인데, 우연이란 것도 무지하게 인식되는 예정된 사건을 총칭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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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 덜하고 더 단순한 포유 동물은 얼굴의 차이를 인지하는 능력이 그다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156p

분류학상 얼굴을 가진 동물들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이런 동물들이 가장 고등한 동물들이라는 사실은 진화적으로 명백한 의미가 있다. -194p

턱의 진화로 섭식 가능성과 이에 따른 진화의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다. -228p

얼굴 근육이 포유류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성질이라는 사실은 신경능선이 발생하고 오랜 후에 새로운 세포 유형을 발달시키는 능력을 간직했음을 보여 준다. -251p

•••인간만이 말을 주고받기 때문에 말과 적절한 얼굴 표정의 결합은 말하기 자체만큼이나 인간만의 독특한 특성이다. -357p

진원류의 진화는 집단과 그 구성원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사회성의 형태로 두뇌와 얼굴의 공진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377p

두뇌의 크기는 결과적으로 인간이 이마와 더 둥근 머리를 가지게 했다. -4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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