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베스트 중에 하나였던, 필리프 데트머의 ‘면역‘과 먼나라 이웃나라가 만난듯한 이 친절하고 흥미로운 그림책은 우리가 언젠간 보고 만날, 암이라는 지독하고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에 대한 이해서이다. 희귀병도 아닌 이 흔한 질병이 왜 정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서사는,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결코 알 수가 없다. 생명유전공학의 획기적인 발견 발전과 AI 폭탄이 이뤄낼 합작품이 암의 정복을 이루어낼지 미래가 궁금해진다.그러나 나이와 비례하는 암은 단순히 하나의 질병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수명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를 다시 보면 암이라는 그 무서운 세포와 항암 세포들과의 전쟁을 보고 있노라면 진화의 경이로움에 다시 경탄에 경탄을 부를 수밖에 없다.인류는 언젠가는 생명을 넘어설 수 있을까. 언젠가는 생명을 넘어설 날이 올까? 너무 먼 미래라 공상의 영역이지만, 암은 우리들에게 곧 다가올 명백한 현실이다. 적을 알아야 싸울 수 있다.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광고가 보일랑 말랑 하는 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