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국사책은 처음이다.교과서에서만 배워왔던 임진왜란의 살아있는 체험기와 그 당시 생활상, 보고 체계, 배경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그 회고록을 보고 나니, 정보전의 중요성, 철저한 대비, 위기 위식과 더불어 결국 국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도 굳은 결의, 각자 자신이 맡은 바 책임감과 소명을 다하는 개인들이 전부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그놈의 정치판. 정치는 변하지 않는다. 동맹도 동맹일 뿐이다. 공짜는 없다. 남한산성 각본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대든 인물이든 조직이든 공과는 다 존재하지만, 징비록을 읽으며 과오가 유독 커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