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다툼을 주된 소재로 쓰인 판타지 소설은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읽은 게 무엇인지도 가물가물한데, 로도스도 전기였나.. 로도스도 전기는 모험 이야기였고, 음. 아마도 처음이다. 왕좌의 게임류도 영상으로만 보았고 이런 시리즈물은 텍스트로는 처음이다. 이런 판타지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세계관 및 배경 인물들을 구축하는 과정이 필수라 어느 정도 설명들에 시간을 소비해야 되는 노력도 들고, 그래서 진입장벽이 높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빠지게 되면 이것만큼 팬심이 생기는 장르도 없겠다.이 판타지 소설은 그래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세계관 구축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이 곧바로 사건들이 진행된다. 전체를 아우르는 권력 대결도 처음부터 공개되며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쉽게 그려진다. 다면 이 세계관이 흥미롭다는 것엔 약간 의문이지만, 그냥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이지 스토리텔링은 스피디하고 명확하며 직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