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초대
오명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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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롬 있수과?

죽는 것도 엄청난 결심과 행동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무나 죽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죽음에 가까워진 자들의 이야기에 귀담아듣다가 희망찬 마무리라.. 이렇게 끝낼 순 없는 건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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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초대

답답하고 주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사랑. 고통을 없애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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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

마음이 상한 나는 고기 불판을 더욱 세차게 반짝반짝 닦았다. -60p

그래 맞다. 열받을 땐 분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 최면을 이용해라. 이 글을 읽으면서 사회 초년생이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고시원부터 시작해, 월세로 가려는데 보증금 오백만 원이 없어 은행 대출 창구에 가서 빌었던 일과 반지하 월세방이라도 너무 좋아 행복한 꿀잠을 잤던 기억. 이제야 조금 깨달은 건, 비교하는 건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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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기 좋은 날

사람이 정말 힘들고 지치면 그깟 저주 따윈 거들다 보지도 않는다. 끝판왕 무력함에, 한번 인생의 허무함을 세게 한번 맞아보실래요. 찝찝한 물건들을 버린다는 것조차 지극히 평범한 인생이라 하는 소리입니다. 괜히 화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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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히스토리

한방 큰 게 터진다. ‘처리’란 단어부터 느낌이 싸했다. 희망을 계속 이야기하다가 안티 희망이 나오니 소름이 돋는다. 예리한 심리 표현에 두근거렸다. 저자가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분노 조절을 못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조금 아쉽다. 공포가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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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사람 사는 일이야 다들 비슷하다고 느낀다. 불쾌한 소재에 너무 급격한 온탕 냉탕이라 당황스럽지만, 참 많은 감정을 이 짧은 소설 안에 집어 포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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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허문 기적

직지에 대한 역사적 설명 감사합니다. 하지만 직지에 대한 내용과 별개로, 평등을 소중히 하시는 우리 위대한 조상님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오그라들고 요리에 대한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나 감정에 너무 충실하신 게 아닌지, 조금 거북했습니다. 역지사지는 쌍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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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한 날들의 보고

나보다 잘나가는 지인들을 보면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나 자신이 한심하고 비참해진다. 근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보였을 순간도 있었을거다. 우린 당연한 것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게 아닌데. 알면서도 제 살을 깎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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