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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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가득, 아들에게 모르는 게 없는(그래야만 한다) 아빠들을 위한 치트키.

사실 처음 표지와 제목을 보고 아동 서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빠가 아들에게 많이 안다며 우쭐거리며 알듯 말듯 아리송한 지식들을 가볍게 되짚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원형에 대한 멋지고 소중한 이야기이자, 유용한 지식이다.

물리학도가 적은 글이지만 기본 도구의 형태라는 건 수많은 시간이 흐르며 시행착오와 수많은 프로토타입들이 개선의 개선을 더해진 인류의 엑기스라고도 할 수 있다. 이건 감히 디자인이란 단어도 물리학이라는 단어로도 불리긴 한참 모자란, 인류의 역사이자 보물이다.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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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이너는 참으로 이상한 직업이다. 예술적 감각과 상업적 타협 사이에서, 시안들이 묻혀버리고 언제나 한정된 폼과 자원 안에서 디자인 자유도는 처절하게 제한된다. 예술가도 아니오 엔지니어도 아닌데, 그렇다고 그 중간에서 무언가를 연결해 주는 애매하면서도 뭐랄까. 점점 존재가치가 밋밋한 맹물 같다고 해야 되나. 회의감을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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