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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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극도로 효율적이고 균형을 유지한다. 죽음은 탄생과 붙어있는 하나의 몸과 같다. 필연적이란 소리다.

자칫 철학서에 빠질 위험이 있는 이 소재는 역시 과학자답게 건조한 말 솜씨로, 과학으로 풀어서 이야기한다. 3장부터 조금씩 어려워지지만 생명이란 게 어떻게 쉬울 수가 있겠는가. 세포들이 서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죽어간다는 게 어떤 뜻인지, 최대 수명이 어디까지인지, 그에 관련된 초반 에피소드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된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영원한 건 없다. ‘인간의 시간’으로 생명과 자연환경을 바라본다면 어리석은 결론에 빠질 수가 있다. 유사과학 사이비 종교처럼 우리는 모르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불안 본능을 가지고 있다. 사기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호기심을 품고 해결하려는 열정, 진리를 추구하고 거기서 고통을 넘어서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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