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없던 감각 - 보는 법을 배운 소년, 듣는 법을 배운 소녀 그리고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수전 배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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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어마 무시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하물며 인간의 감각이 통째로 바뀌는 것만큼 충격이 더 심한 상황이 있을까 싶다.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있어서 막연히 수술을 통해 장애를 고치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상승하겠단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인간의 몸이 새로운 감각에 받아들인다는 일이 항상 (개인에게) 좋은 일이 아님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과학 교양서가 우리에게 주는 선한 영향력 중 하나는 이렇게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도와주고 나아가 어떤 통찰에 이르게 해준다는 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만, 적응이 공짜로 생기는 게 아니다. 적응이란 단어 자체에 고통을 수반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몸은 쉬고 싶은데 그놈의 머리가 가만히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항상 길을 찾을 것이다. 좋든 나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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