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 평론으로 철학으로, 생각지도 못한 방법론으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예술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모여놓은 친절한 가이드이자 요약서. 가장 닮고 싶은 글쓰기이다.

내가 항상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던 방식 그리고 조금씩 하고 있는 프로세스로, 영화나 문학에서 인생의 의미와 질문과 위안을 얻어 가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뒤로 갈수록 영화 이야기보다 고전에 중점을 두는 흐름은 조금 아쉽다.)

이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에서 성공이란, 돈이란 허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평생에 걸치는 수긍하고 고뇌하고 고통스럽고 해답을 찾아나가는 보람찬 과정이 거의 전부라고 믿고 싶다. 믿어야만 한다.

———
중요한 점은 사회를 절망에 빠트리는,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많은 상황들은 바로 이런 자기기만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47p

고전을 대할 때 관건은 진열장의 상품처럼 가격을 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일깨우는지 깨닫는 것이다. -71p

•••인간은 이런 무상한 반복을 좋아한다. -216p

시간은 빠르거나 느리다. -246p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느림의 가치이다. -248p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장식의 이 부수성 때문에 장식 예술은 이른바 순수 예술에 비해 평가절하 되어왔다. -271p

전혀 몰랐던 과거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이 찾아온다. -29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