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이 길어질수록 대답도 길어질 확률이 올라간다. 옆길로 셀 확률도 덩달아 올라가지만, 아무튼 생각의 뿌리는 넓고 깊어진다. 짧은 대답보단 휠씬 가치 있는 어떤 것이다.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죽음이라는 종착점과 대전제를 두고 보았을 때 자기 인생의 미스터리와 물음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허무주의에 빠진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한 개인의 삶은 타인에 의해 보존된다. 그 실존주의적 강렬한 욕구는 이 소설의 소재이자 전부이다./이 소설의 내용을 함축한 문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나의 경험에 맞춰 생각할 무언가를 열어준 문구들이라 그냥 넘어가도 된다.—————————아마도 글쓰기가 더 이상 필요한 일이 아니라 의무로 생각돼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31p우리는 사람을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하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닌지를 놓고 토론했다. -66p생명이 없어 생식 불능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생활용품들이 운집한 곳을 걷는 기분이 어쩐지 좀 으스스했다. -70p—————————아마도 글쓰기가 더 이상 필요한 일이 아니라 의무로 생각돼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31p우리는 사람을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하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닌지를 놓고 토론했다. -66p생명이 없어 생식 불능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생활용품들이 운집한 곳을 걷는 기분이 어쩐지 좀 으스스했다. -7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