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리커버 특별판)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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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한, 사고의 깊이와 식견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지식의 책.

티비와 뉴스를 접하지 않은지 꽤 오래됐다. 저자의 말대로 클릭수로 대변되는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도배되는 기사들이 넘쳐나고 광고에 목숨 거는 수많은 탁한 글들의 홍수가 인터넷을 통해 무비판적으로 전달되기 때문. 정치도 똑같다. 증오를 심어 우리 편을 돈독히 하고 상대편을 악으로 규정한다. 신념이 광신도로 돌변하고 공공의 적을 만들어내는 것도 지도자들이 즐겨 쓰는 하나의 통치 방법이다.

우리는 합리적이고 비판적 사고와 자기 주체적인 행동을 가진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숭배와 증오 그리고 혐오는 우리의 정신을 숙주로 기생하며 살아간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편 가르기가 그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한때 ‘그알’에 빠져 세상을 볼 때가 있었다. 계속 끔찍한 사건들을 접하다 보니 세상이 마치 정신 나간 사람들로 가득한 지옥처럼 보이더라. 사실 지옥이 오길 바라는 게 아닐까. 무슨 사건이 터지면 수백 개의 기사가 며칠 동안 계속 도배된다. 좋은 뉴스는 없다. 그냥 자극적이고 슬프고 끔찍한 일이 뉴스가 된다. 뉴스만 보면 끔찍한 일들로 가득한 세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꾸준히 더 좋아질 것이다. 한때 냉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산 나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성악설 성선설로 구분 짓는 것도 사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선하게 태어나지만 이기적으로도 살아간다. 확실한 건 냉소는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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