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 몸으로 드러나는 마음의 징후에 귀 기울이고 대처하는 법
엘런 보라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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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을 중심으로 불안 치료를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 본다.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 식습관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상을 하며 푹 쉬어라.. 틀린 말이 하나도 없지만 그리 새로운 정보들은 아니다. 사실 그걸 실천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고, 그럴 힘이 나게끔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짜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불안을 항상 느끼고 그것 때문에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 오랫동안 두통을 앓아왔고 많은 병원을 다녀보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없었기에, 십 년이 넘도록 이게 두통인지 어지럼증 인지도 모르는 내가 무지한 건지 아님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참 답답한 인간이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혹시 나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우울증에 빠졌다고 합리화하고 있지 않을까. 나약한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차라리 사회불안증으로 돌리고 싶은 게 아닐까나. 무능력한 인간보다 불안장애로 화살을 돌리는 방식을 선택한 게 아닐지, 나 자신이 나를 보호하는 방어막 같은 게 아닐까.

몸을 건강하게, 정신건강을 시작으로 따뜻한 공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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