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준이는 열심히 준비한 콩쿠르 대회에 입상하지 못한다. 내심 대회 수상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상처가 크다.
슬럼프에 빠진 예준이는 게임 핑계로 밤낮을 바뀌어 지내면서 등교 거부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차가운 밤공기를 쐬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예준이 창으로 나뭇잎이 날아 들어온다.
예준이는 나무 위에 올라 검은 고양이 네로를 만나고 나무에 기대 단잠에 든다. 느티나무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윤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고모네서 지내게 된다. 친구들과 진실게임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사실을 말 하고 나면 더 가까워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서늘해진 반응에 더 상처 받는다.
길냥이 네로는 서윤이가 돌보는 길고양이다. 서로 돌봤다고 해야할까. 네로와 느티나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있다.

김붙들이 할머니는 딸의 출산 후 손녀를 보육하느라 자신의 삶을 잠시 내려 놓고 있다. 암막 커튼 사이로 햇살이 들어온 것을 막으려다 느티나무의 초대장을 받고 나가게 된다. 나무 아래서 육아 동지를 만나면서 뜨개질 교실까지 오픈하게 되고 또 다른 이웃들과도 따뜻한 정을 나눈다. 나무에 자주 놀러오는 까만 고양이에게 뜨개목걸이를 걸어줄 정도로 친해진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구성으로 연결되어 있다.
느티나무와 길고양이 네로를 배경으로 인물들이 같은 시공간에 있다.

예준이가 슬럼프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 서윤이 상처를 보듬어 성장하는 모습, 김붙들이 할머니로 인해 단지 내 이웃들이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서 일어난 모습이다.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가끔 음악회가 열리고 뜨개교실도 있는 느티나무 평상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떠올리니 벌써 마음이 편안하다. 살랑살랑 기분 좋아지는 동화다.

나무 요정이 해 준 말 중에서
p.34 "20년마다 나는 상처가 생기고 그 아픔을 겪고 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키가 자라고 몸집이 커진단다. 예전에 나를 덮고 있던 껍질들은 모두 딱지처럼 떨어져 나가고 말이야. 새로워지는 거지. 이 세상에 상처 없이 성장하는 일은 없어. 누구나 자라기 위해 성장하는 일은 없어. 누구나 자라기 위해 아픔을 감당해야 한단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 어른이 된 사람들은 모두가 여러 번 나 같은 과정을 겪었을거야. 아픔 없이 크는 것들은 없으니까."

p.39 "널 증명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 넌 너 자체로 이미 빛나는 존재야! 저 별들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침내 우리 단비어린이 문학
원유순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해리는 친한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
이사를 여러 차례 하면서 친해진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로 새로 이사온 동네 꽃담읍, 꽃담초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해리네는 꽃담읍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입주한다.
또 새학교 다시 새로운 친구들, 해리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철저하게 마음의 벽을 쌓는다.
하굣길에 만난 화분 할머니는 해리에게 소원꽃을 나눠준다. 모든 것에 냉소적인 해리한테 식물도 마찬가지다.
어린 친구가 이런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니 안타까웠다.
같은 반 선재, 연우, 빛나 모두 꽃 클럽 멤버다. 얼떨결에 해리는 내키지 않는 내기에도 끼게 되고 멤버들 집에도 놀러 가게 된다.
요즘 아이들 답지 않게 온라인 게임이나 유투브가 아닌 꽃에 관심있는 것이 해리는 신기했다. 나 역시 여기 꽃담읍 아이들이 궁금해진다.
해리는 꽃 클럽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해리의 마음이 조금씩 열린 것이다. 해리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화분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해리, 할머니네 집에 들러 소원꽃을 감사히 받는다. 그리고 거기서 우연히 마주친 선재, 선재가 알려준 꽃말을 듣고 해리는 기뻐한다.
이번에는 어떤 꽃을 볼 수 있을까?
소원꽃! 나도 받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짜 뉴스를 잘 가려내야 하는 12가지 이유 - 사회 교양 단비어린이 교양 12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비 어린이 <가짜 뉴스를 잘 가려내야 하는 12가지 이유> 책 표지부터 눈길은 모은다.
방송국, 온라인, 라디오, 신물 옆에 쓰레기통! 미디어를 통한 거짓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책에는 12가지 이유 외에도
카더라 통신의 정의를 알려주고 , 뉴스란 무엇인지, 기사는 어떻게 작성 되는지, 육하원칙에 근거한 기사 작성을 권면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나 역시 가짜 뉴스를 접해 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필독해도 될 것 같다.

가짜 뉴스에는 돈을 벌기 위한 이유이거나 다른 목적을 갖고 있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도 그것에 관한 피해는 너무나 무겁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 내용중에서
어떤 것은 속아도 그 피해가 가볍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이 큰 피해를 부르기도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피해의 크기가 아니라,
죄의식 없이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행위입니다.
미디어는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가짜 뉴스와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스스로 건강한 사회를 지켜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묵의 다이어리 단비청소년 문학
서성자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하는 단짝 수지의 죽음은 타살인가? 자살인가?

지각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교실에 들어왔다.
너무 조용하고 이상한 분위기, 빈자리도 종종 보인다.
같은 반 친구들은 유하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수지 장례식장에 조문을 간다.
수지 고모는 타살을 주장하며 한탄하고 문상 온 손님들에게 들은 수지 몸에 멍 자국에 관해 듣게 된다.
수지가 만나자고 제안했을 때 못 만난 일이 떠올라 괴롭다.

학교로 도착한 택배봉투에는 수지에게 선물했던 다이어리가 들어있었다.
수지는 왜... 유하에게 다이어리를 보냈을까?!

유하는 은재, 영모와 함께 홈즈 탐정단 활동을 시작한다.
수지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가해자의 민낯을 마주하고,
반성은 커녕 그들은 오히려 유하를 코너로 몰아간다.

계속 이슈되는 스토리 전개여서 예상은 했지만 영상으로 보는 장면과 달리 글로 상상하며 읽으니 더 몰입하게 됐다.
마음속으로 '이건 아니지' 계속 읆조리게 됐다.
수지는 부당하고 가혹한 상황을 혼자 감당하고 참고 있었던 것일까?
현실에서도 알게 모르게 지금도 버젓이 일어나는 일들이라 마음이 더 무겁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알려야 한다!
더 영악해지는 가해자들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솜방망이 처벌이나 학교는 권력 앞에 쉬쉬한다.

읽기 전에 보았던 책표지는 제목과 상반된다 했는데... 읽은 후에 본 책표지는 너무 짠하고 마음 아프다.
극단적 선택이 해결책이 아님을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예방법을 찾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표지에는 노을진 해변에 어린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이는 어떤 표정일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눌 것이 풍성하겠구나 싶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자녀, 배우자, 친구, 지인들 어떤지 궁금해진다.
행복이란 가까이도 있고 멀리도 있고 이미 와 있기도 하다.

행복이란 뭘까?
왜 다들 행복하라고 말하는 걸까?

어디에 가면 행복이 있을까?
눈에 보이는 걸까?

책의 그림을 넘길 때마다 글을 몰라도 바로 느낌이 전해진건지 막내가 제법 비슷하게 이야기 한다.

파랑새를 찾아 모험하는 남매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미 행복은 가까이 와 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면 어쩌지 싶었다.

책을 덮고 나의 파랑새는 어디에 와 있는지 내 행복 상자를 꺼내본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본다.
거져 오는 행복은 없다. 찾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