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단비청소년 문학
김하은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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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세희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부모님과 의사선생님은 학교 다니는 것도 만류할 정도로 증세가 불안하다.
보통의 날들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희는 왜 자신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가빠지며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세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장문장을 읽어내려가며 나 역시 불안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세희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 기억나지 않는, 떠오르지 않는 기억, 스스로 지워버린... 사건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로도 학교를 고수하는 세희가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같은 반 친구들이 오픈채팅반에 초대된다. 스트레스 풀기용으로 시작된 썰물 게임. 게임이란 단어를 사용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사이버 공간안에서 거의 매일 얼굴을 보는 반 친구를 대상으로 공격하고 상처준다니.

세희는 썰물 게임 주동자를 잡으려고 증거를 수집하고 반 친구를 관찰하고 메모한다.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힘을 모아 대항하며 맞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한 편의 스릴러 같았다.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한 특공대 같다.
범인이 괴한은 아니지만 또래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세희와 친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사회가 어른들이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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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마녀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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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리나는 걱정이 있다.
리나 자신의 고민이 아니라 잠 못 이루는 엄마 때문에 걱정한다.
불면증에 좋다는 방법을 여러 가지 써봤지만 딱히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리나의 소원은 엄마가 잠을 푹 자는 것이다.
잠들지 못 할 때의 아이 모습이 떠올랐다.
토닥토닥 자장가는 울 애들한테 확실한 성공인데.

리나는 하굣길에 소리 마녀를 만난다. 이름부터 남다르다 그냥 마녀가 아니라 '소리 마녀'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룰 수 있는 마녀!
다른 사람에겐 들리지도 않는 마녀의 피리 소리를 리나는 듣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간절함! 엄마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나는 소리 마녀와 함께 엄마의 자장가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낸다. 두렵고 무섭지만 리나는 엄마 꿈속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남겨주신 자장가를 찾을 수 있을까?
또 찾는다면 엄마의 불면증이 나을까? 이 방법마저 통하지 않으면 어쩌지 싶었다.

꿈, 꿈을 무의식의 세계라고도 하는데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 잊고 싶었던 것인지, 어떤 형태로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내 꿈에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의 꿈속에 가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게 또 나한테 유익일지 아니면 괴로운 기억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소리 마녀, 연보랏빛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보며 짧은 환타지 여행을 한듯하다.

p.23 잊었던 소리가 생생하게 떠올라서 그랬나 보구나. 이렇게 소리는 기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단다. 그러니까 무서운 순간에 들었던 소리를 다시 들으면 그때 느꼈던 두려움이 떠오르기 마련이야. 그럼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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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밥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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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혹시 그건가? 싶었다.
웃음이 피식 나왔다.
우리 할머니가 생전에 원하셨던 거다.
나도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하는데 역시 이심전심인가

둔갑술을 부리는 여우는 마을 아이들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부분 엄마를 찾는다. 여우는 엄마가 없다.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며 자란 여우에게 엄마란 존재는 부러움과 미움의 대상인듯하다.

마을 아이들을 괴롭히기 위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데 요술 할머니다. 보통 할머니는 인자하고 존재만으로도 사랑듬뿍인데 요상구리 할머니는 다르다.
뭔가 사연이 있겠구나 싶었다. 어떤 상처가 있어서 아이들을 이렇게 미워할까 했는데...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여우와 할머니의 만남으로 알약밥 효과는 시너지를 얻어 엄마들의 니즈와 간편함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조금은 과장되고 전개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나 싶었지만 사람의 욕심이 지나치게 과하면 그렇겠구나.

'알약밥' 책표지가 귀엽고 재미있는 내용일거라 기대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확장되며 반전있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랐다.
톡특한 소재로 신선하게 다가온 알약밥 엄마라면 한번쯤은 기대했을만한 물건은 아니었을까?!

오늘 저녁은 무슨 반찬을 해야하나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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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대소동 단비어린이 문학
한수언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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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마이크 4학년 나루~ 인마에겐 모두가 조심하는 눈치다.
나루는 같은 태권도장에 다니는 한 학년 동생인 홍미에게 태권도 대련을 지고 말았다.
나루가 졌다는 소문을 홍미가 낸 줄 알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뒤늦게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는데 사과를 대충 해버린다.

반 아이들을 잘 챙겨주고 상대방에게 힘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을 하는 지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어색한 것이 싫고, 잘 보이고 싶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불필요한 말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나루는 지효의 도움으로 용기내서 홍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게 된다.

나루의 비밀이 말풍선으로 만들어진다. 말풍선을 없애기 위해 셋은 머리를 맞댄다.
이 일로 친구들의 비밀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로 퍼트리던 나루는 책임감을 느낀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말풍선 소재는 재미나면서 말을 전달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는 것을 눈높이에 맞게 표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 부풀려 지고 점점 살이 붙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마음을 담은 말에는 힘이 있다. 말을 하는 사람도 전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소중하듯이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헤아리는 힘을 키우는데 이 책이 도움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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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날이 올 때까지 단비어린이 문학
김하은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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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은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나누는 말이다. 안녕하세요와 같이 인사와 함께 늘 빠지지 않는 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이다.
새해 복 받으세요도 아니고 많이 받으라는이 말...
이 책을 읽고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많이 많이 많이 받는 복...
정말 이 말처럼 내가 지내는 올 한 해 복을 많이 받고 정말 너무 많이 받아서 차고 넘친다면???
그 복을 다른사람 에게 나눠줄 수 있건가? 하는 그런 기발한 생각이 이 책을 쉼없이 읽게 하는 마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작가님의 복도 기꺼이 주신다니 받지 않았어도 벌써 작가님의 복을 나눠받은 기분은 뭘까??

복이 다 떨어진 사람들이 보여서 달에서 떡을 찧다가 안타까워하는 토끼...
복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사람들이 보여서 활짝 웃는 토끼...

복이 뭘까?? 나에겐 어떤 게 오면 복이라고 생각이 들까??
이 책에서는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걸 즐기는 게 복이라고 (p.12)한다.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달토끼에게는 둥둥 떠다니는 복이 보이는 듯 했다.

달에서 복떡을 만드는 옥토끼! 남은 복을 수거하기 힘들어 복 수거단원을 뽑아 복떡 만들기에 집중을 하는 옥토끼!!
주인공 슬기네 집의 강아지 포동이도 복 수거단원이다.

슬기는 안전에 민감한 부모님이 뭐든지 조금이라도 위험한 것은 하지 못하게 하는 게 너무 싫어서 그 불만이 친구들에게 폭력적으로 보일만큼 심각해진다. 수진이와 철민이의 게임기와 킥보드도 던지고 밟는다. 그런 슬기의 복이 점점 사라지자 포동이가 애써서 남은 복을 지켜주려한다. 하지만 복을 거절한 슬기 때문에 달에서는 비상이 걸리고 결국 옥토끼는 복줄이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복줄..
슬기는 이 복 줄을 통해서 없어져가는 슬기의 복을 다 얻을 수 있을까?
복이 느는 것은 행복과 웃는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행복과 웃음이 넘칠 때는 언제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위험한 것을 못하게 할 때를 생각하니 슬기의 마음이 이해되고,
내가 웃음 지을 일이 뭘까 생각하니 아이들이 웃고 행복해 할 때인 것 같고...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해주었을 때 나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낀다.
엄마와 아빠가 슬기에게 사과를 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이 책 표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웃음이 지어진다. 그러고 보면 이 웃음으로 나에게게도 복이 하나 더 늘고있는건 아닐까? 이 책이 나에게 복을 가져다 준 것 같아 너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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