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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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물건들은 저마다 고민이 있다.
처음에는 당연한 것 아닌가? 이게 고민일 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고민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책 속에서의 명의가 처방 해준 것 말고 나라면 어떻게 들어줬을까?

나는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인가...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들의 고민들이 자신들의 고민인양 진지하게 또 익살스럽게 말해준다.

너무 재미있다며 보고 또 보는 모습을 보며 나도 흐뭇하기도 하고 동심이 부러웠다.

칸나꽃처럼 비유적으로 색이나 무지개떡처럼 예쁜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을 멋지게 표현해주고 그림도 찰떡으로 삽화 되어 있어 이해 쏙쏙이다.
아이들이 칸나가 빨간색인지 찾아볼까. 유추할 수 있겠다 싶었다. 왜 카멜레온이 무지개색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

이 동물은 무슨 고민이 있나? 이 물건은 이게 고민이었구나? 아 이 음식은 그게 고민이었나?
고민의 다양한 입장을 이해 하고 여러 각도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신통방통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구 상상하고 기발한 답변에 웃게 된다.

누군가에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이 책은 유머까지 겸비했다.
나 역시 주변사람들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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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단비어린이 동시집
이현영 지음, 정원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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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동시집 보는 동안 나는 어린이가 되었다.
순수하고 귀여운 표현들로 가득했다.
누구나 꼭 한 번은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어른들에게는 동심이 찾아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해주는 <우리 동네 구멍 가게 이용법>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작가의 바람대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궁금해>

학교 갔다가

태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영어 학원
수학 학원
다니며

학생일까
학원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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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불량 추억 단비어린이 문학
장세련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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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 재우는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글을 썼다고 한다.

6학년 재우의 일기장을 보게 된 엄마는 일기 내용으로 보아 재우가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감지한다.
여름 방학 시작과 동시에 다니고 있던 학원을 끊고 재우가 집안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엄마 방식으로 만들어준다. 일기장에는 "가출" 단어와 함께 6학년은 심드렁... 미디어 단절은 재우에게 치명적이다.
완벽한 방학을 꿈꾸던 재우였다. 하지만 엄마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휴대폰을 압수 당하고 노트북 마저 잠겨버렸다. 친구들과 연락도 온라인에서의 만남도 뭐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철저한 엄마의 계산에 재우는 실망한다.
재우 입장이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도 나 역시 엄마라서 재우엄마도 이해된다.

소통을 위한 가족 여행을 간다. 행선지를 모르는 재우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 귀엽다. 아빠의 불량추억 이야기가 언제 나오는건지 계속 기다려졌다.

여행지에서 남루한 차림의 처음보는 할아버지와 친근하게 이야기 나누는 아빠
또 그곳에서 휴대폰 배터리 전원이 꺼졌을 때의 답답함 뒤에 오는 달달한 휴식 시간.
여름 밤 별천지 아래서 쌓은 추억 등.
함께 나눌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는 아빠의 불량 추억을 듣고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재우에게는 커다란 산 같은 존재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겠구나 싶다.
산장 할아버지와 모범생 아빠와의 접점을 알고 재우는 돌아와서 어떤 일상을 보내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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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 쌓은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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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나 관광지에 가면 정성스레 쌓은 돌탑을 종종 보게 된다. 누군가 건절한 마음을 하나하나 놓았겠지. 탑이 쓰러지지 않게...
여기 어머니와 나라를 걱정하는 청년이 있다.

늦은 밤 변복한 사람 셋이 집안 이곳저곳 살핀다. 머릿속에 스친 지난 번 자객이 생각난다. 말 못하는 어머니가 무사하신지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맏동은 빠른 판단을 해야한다.
다행이다.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한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특별히 귀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또 다시 자객이 들었다는 사실이 뭔가 사연이 있다.

용화산 지명 스님의 도움으로 맏형과 동무들은 무예를 배운다. 책 속에 몇 장면의 동작을 마음속으로 따라해보며 읽었는데 역시나 어려웠다.

맏동의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매의 정체가 계속 궁금했다. 상징적인 것인지 누군가 매를 통해 살펴보는 것인지.

책은 여러 서동설화를 바탕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가미됐다. 주인공 맏동 말고도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실존 했거나 근거가 있는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친숙한 이름과 지명, 우리 역사 속 잘 몰랐던 사실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는 '돌탑에 쌓은 바람'
안다고 생각했던 백제 무왕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나만의 돌탑을 다시 잘 쌓아보자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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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의 안타까운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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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와와 구슬이는 잠시 맡겨졌다.

맡겨진 집은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닉네임 방울방울과 꽈배기의 7살아들 지후가 있다.

어느 날 정체 모를 빠른 동물이 지후네 집안에 나타난다. 너무 빨라 꼬리만 살짝 봤다, 노란색이다.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작고 빠른 동물은 구슬이와 지후 가족을 당황하게 한다.

집안 곳곳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으앗~~~ 

족제비는 열려 있는 현관문 앞에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집안으로 내달렸다. 아 뭔가 사연이 있구나 싶었다.

결국 출동한 119 대원에게 잡힌 족제비는 멀리 떨어진 작은 산에 풀어주게 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파란 눈빛이 나타나기 전까지... 

작은 대추나무 뒤에서 파란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이 있다.

지후와 치와와 방울이는 마당으로 나가본다.

나무 뒤에서 조심스럽게 나타난 정체는 바로 그 족제비다. 

족제비가 다시 찾아온 이야기를 듣고 지후와 방울이는 족제비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와준다.

족제비가 찾고 있던 것은 아기 도깨비 가죽이다.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었을까. 


족제비는 숲에서 살고 있었는데 밭을 개간 하면서 사람들 눈에 띄게 되고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과도 생이별을 하게 된다.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사람과 자연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막무가내 개발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살아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명 존중 사상을 알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 


책을 덥고 한참 생각했다. 엄마 족제비는 복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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