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이한 세별이는 게임기를 엄마에게 압수 당하고, 같이 어울릴 친구 하나 없이 바닷가에서 분을 삭히고 있었다.아빠의 직업이 항해사이다보니 일년에 한두번 오시고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다. 맞다, 세별이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다.친구들은 방학 때 여행도 가고 계획이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세별이는 속상하다.파도에 휩쓸려 온 할아버지 인어를 의도치 않게 구해주고 보살피게 된다.할아버지 인어는 우리가 보통 떠올리던 모습의 인어가 아니었다. 볼품없는 모습이다.세별은 할아버지 인어와 함께 지내며 겉모습이 아닌 진심에 대해 깨닫고할아버지 인어와 티격태격, 차곡차곡 관계를 쌓아간다.인어의 조언으로 할머니와의 관계도 풀어보려 용기 내고, 인어의 진주를 이용해 불편했던 할머니의 슬픈 사연을 접하면서 할머니를 이해하고 다가가려 노력한다.서로 관심을 갖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관계는 발전될 수 있다.이 동화에도 세별이를 놀리고 괴롭히는 희석이는 다른 친구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세별이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서로 터놓고 얘기하면서 잘못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가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면의 모습을 보려면 천천히 보고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아이와 대화를 아이입장에서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살갗괴물은 사람들을 잡아먹기도 하고 동물을 잡아먹고 그 잡아먹은 대상의 행세를 하는 괴물이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라서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처음엔 고양이를 잡아먹고 고양이 행세를 하는 괴물이 자신을 고양이로 알고 있는 한 여자가 홧김에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괴물이 여자까지 잡아먹게 되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그 여자는 어떤 집안의 엄마였는데 아들과 남편이 있었고 한동안은 그 여자 행세를 하며 살기로한 괴물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들키지 않으려나 언제쯤 남자 둘을 잡아먹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서이다. 괴물은 엄마행세를 하지만 아들의 이름도 모르고 남편의 직업도 모르기 때문에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래도 모르면 모르는 대로 물어봐가면서 지냈고, 기분도 내키는 대로 표현했을 뿐인데 웬걸 가족들이 이 살갗괴물에 대해... 아니지 달라진 엄마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이런 방식으로 다가가니까 너무 색달랐다고 해야하나? 사랑한다는 말이 중요한건 알지만 말로 꺼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표현하는게 힘든 가족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지금 우리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라서 읽기가 편했다. 짧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선물세트로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짧은데도 아주 큰 메시지를 주는 것 같은 내용들이 마음에 와 닿아서이다. 다음으로 내가 인상깊은 내용은 다섯 번째 이야기 <선생님께>이다. 이 이야기도 첫 번째 이야기와 비슷하게 재미있게 읽었다. 아들이 갑자기 강아지로 변한 사연을 선생님께 편지 쓰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갑자기 동물이나 곤충으로 변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봤는데 이렇게 리얼 재미있었다하게 편지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다니 너무 재미있었다. 자신의 아들이 개로 변한 이 마당에서도 결석처리는 안된다는 엄마의 편지... 너무 기가막혔다. 공부로 온종일 둘러싸여있엇던 윤석이가 안쓰러웠다. 그렇지만 윤석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왜냐면 나도 엄마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나도 겪으며 자라왔건만 왜이렇게 힘들까? 많은 질문을 생각하게 해주고 또한 그 누구의 마음도 이해 하다보니 이런 학습구조에 관심도 가게 되고 지금 키우고 있는 우리 아이에 대한 미래도 생각해보게 되어 뜻깊었던 책이다.단도직입적으로 써있는 책들보다는 이렇게 다른 형식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책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어린이를 만나는 시간에 내 안에 어린이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화를 권하고 싶다고 한 말이 나에게 하는 말 같다. 다시 되돌아 갈 순 없지만 읽는 동안 만큼은 나도 어린이가 되고 뭐든지 꿈 꾸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무더운 여름 날 아이스크림 껍질을 생각없이 버린 예후는 문구점 주인에게 딱 걸린다.덕분에 땀 흘리며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분리배출 한다. 무심코 버린 일은 처음인데 예후는 억울했다.그 날 이후 밤에 학원을 오가며 나름의 복수를 한다.통쾌했다! 며칠 후 예후는 '모범 어린이상'을 받고 의아했다.분리 수거 하는 모습의 사진이 지역신문에도 나와 있었다. 예후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 뒤로 예후 행동 변화가 있었을지 모르겠다.축구 시합에서 졌던 4반의 멤버들은 영훈이 때문에 졌다고 타박한다. 논리적으로 영훈이를 대변하던 진형이, 그런 진형이 못 마땅해 진형이 어깨를 밀쳐버린 승현이 그 사이에 친구들은 모두 자리를 떠나고 영훈이는 이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다.속상한 마음을 안고 골목을 걷다 돌멩이를 발로 차게 됐는데 신음 소리와 함께 어느 아주머니가 고통을 호소한다. 두려운 마음에 장미 넝쿨에 숨는다.만약에 어린 나였으면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했을까? 영훈이 마음이 충분히 공감된다. 수학 숙제를 안 해온 민지를 다정히 부르고 남아서 숙제를 시킨다. 다음 날도 독서록을 작성 하지 않은 민지. 선생님은 민지를 바로 혼내지 않고 고민한다. 또 다시 남은 민지는 선생님께 스스로 반성문을 제출한다. 반성문에는 민지가 과제를 못 했던 이유와 어제 시계를 만졌던 점에 관한 잘못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은 사정을 알고 민지를 이해한다. 사려 깊은 민지가 어린이가 아닌 애어른 같았다. 나도 귀여운 민지를 만나면 잘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엄마를 찾았다 수인이는 마음과는 달리 새엄마에게 말과 행동이 까칠하다.가족 여행을 가던 중 교통사고가 있었다. 아빠는 그 사고로 입원중이다. 새엄마는 김밥을 싸며 수인이에게 둘만의 외출 계획을 얘기한다.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수인은 따른다. 어딜 가는지 아빠도 아는 듯 하지만 말 해 주지 않고 잘 다녀오라 한다. 새엄마가 싫었다면 아예 움직이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엄마와 도착한 곳은 산이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오르는 것은 더욱 힘들었고 엄마와 가까워 지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건네는 것은 어려웠다.그곳에서 일이 새엄마와 수인이 사이의 간격을 조금은 가깝게 하지 않았을까...?수인이와 새엄마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는 '경제' 를 이해하기 쉽게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한다.12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각 주제별로 경제 용어와 설명을 그림과 키워드로 쏙쏙 들어오게 이해를 돕는다.경제 활동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생산과 소비, 분배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 시장이 생겨난 이유나 돈의 흐름과 변천사, 현명한 지출과 좋은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적절하다.또 꿈을 위해 계획 있고 가치있게 소비하는 방법이나 투자라는 개념도 심어준다.개인적으론 잠깐! 또리의 경제 상식에서 경제 용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참 고마웠다.어른인 나도 이게 뭐였더라 싶었던 부분이 있었고 어떻게 말해 줄까 했는데 적절한 페이지마다 또리의 잠깐! 코너가 등장했다. 그래 여기 잘 나와 있다며 다시 짚어보며 살을 붙여서 또는 개인적인 가감했다.시대별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여러 위인들의 한마디를 소개한다.그중에서도 마음 부자!! 또리의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너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한한 능력의 씨앗이 있어. 그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건강하게 키우면 언젠가 그 나무는 너희들을 든든하게 지켜 줄 거야. 너희들이 갖고 있는 씨앗의 능력을 믿어 봐!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고 싶은 정동기.동기 반에 같은 이름의 김동기란 친구가 전학을 온다. 작은 체구에 마른 전학온 동기는 하필 웃는 모습이 예쁜 수정이와 짝이 된다.언젠가 수정이 짝이 되는 꿈을 가졌었는데...전학 온 친구를 괴롭히는 무리의 대장격인 경수는 뭔가 꼬투리 잡아 놀릴 만 한 것을 찾는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김똥', '정똥'으로 불린다.글쓰기 수업 시간 이후에 반 친구들은 김동기가 꽃제비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경수는 놀림을 멈추고 축구팀을 같이 하자 한다.책을 읽은 동안 너무 평화로운 것이 나는 불안했다. 주인공 동기는 생일 파티에서 북한 음식을 먹으며 옛 추억을 잠시 떠올린다.둘만 남아 방안에 나란히 누워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가까워진다.설레이는 꿈 이야기를 할 때 나 자신은 어떤 것에 설레일까? 아이들은 또 어떤지 궁금했다.김동기와 반친구들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점점 가깝게 지내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보며 투명인가처럼 없는듯 지내고 싶었던 주인공 동기의 마음에도 무언가 꿈틀 거린다.질투가 나기도 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의 김동기를 보며 선한영형력을 받는다.같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4학년 3반의 통일소년단이다.오디션 준비 하는 일곱 명의 친구들... 큰 갈등 없이 이야기는 마무리 되서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지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p.115 우리가 예선에 나가서 어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행스럽게 뽑힌다고 해도 본선 대회가 남아 있다. 본선은 전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이 모여서 치르는 대회다.하지만 떨어지는 것 하나도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어리다는 건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렇다! 아이들은 얼마든지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그게 밑거름이 된다. 큰나무가 되는 발판이 될것이다. 꿈을 갖고 도전하고 다시 도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