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와 해석
루디 켈러 지음 / 인간사랑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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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현실세계를 기호학적으로 모형화하고, 그 모형화된 세계에서 산다”라고 사회학자 사복은 말했다고 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수 많은 기호들의 집합 세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그러한 언어기호와 그 역동성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5부로 나뉘어지며 모두 2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두 종류의 전형적인 기호관을 대비시켜 놓았다. 도구적 기호관과 표상적 기호관을 각기 고대와 현대의 언어 철학자들을 예로 들어 소개했다. 전자의 경우는 플라톤과 비트겐슈타인을, 후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레게의 저술을 통해 예시했다.2부에서는 의미론과 인지의 관계를 다루었다. 3부는 우리 인간의 기호적 능력의 핵심을 이루는 세 가지 기호 형성 과정, 즉 징후의 형성 과정, 아이콘의 형성 과정, 그리고 상징의 형성 과정을 논의 한다. 4부에서는 이 세 개의 기본적인 기호 형성 과정에 일종의 내적 역동성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제 5부에서는 이 책에서 소개된 기호론의 생각들이 설명적 언어 변화의 이론의 틀 속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몇 가지 예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적절한 예와 함께 비교적 쉬운 글로 이해하기가 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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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사 - 기린총서 3
앙드레 모로아 지음, 신용석 옮김 / 기린원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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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던 책이라 샀던 책이다. 그러나,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느꼈던 갑갑함은 책을 읽고 싶다는 의욕을 절반 이상 꺾어버리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림 하나 없이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차있으니 의욕상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프랑스사가 원래 익숙지 않은 이름들과 프랑스사 초기의 프랑스의 존재의 불명확함으로 인해 발동이 걸리려면 좀 시간이 필요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좀 고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왜 사람들이 앙드레 모로아의 프랑스사에 열광을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역자의 말대로 그의 역사관이 인간중심적이고 또한 문학가다운 예리한 필치로 페이지마다 거듭 읽고 음미하지 않을 수 없는 명구가 가득차 있으며, 속도감 있는 문체는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콜린 존스의 <케임브리지 프랑스사>와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국사람의 입장에서 쓴 프랑스사와 프랑스사람의 입장에서 쓴 프랑스사의 대조는 아주 흥미롭다.

탁월한 사관과 지적인 사명감을 동시에 지니고 위대한 삶을 개척해 나갔던 위대한 프랑스인 앙드레 모로아가 자기를 낳아 준 조국에 던지는 뼈아픈 고백록인 동시에 현대문명세계에 보내준 준엄한 경고장인 이 위대한 저술의 향기를 즐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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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 한길컬처북스 24
고봉만 외 지음 / 한길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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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화의 나라, 프랑스' 사람들은 흔히 그렇게 생각한다. 프랑스 사람들 자신들도, 옆 나라 독일과 비교해서,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 것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그렇게 그들을 만들고, 만들어 왔는가?'에 대해서 물음을 가져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의 '국가는 문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있다.

역사가인 조르주 뒤비는 '프랑스를 위대한 문화의 나라로 만든 것은 강력한 국주국가 덕'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중앙집권적인 프랑스에서의 국가는 문화분야에서 문예학술을 옹호 보호 감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왕정이건 공화정이건 국가권력자는 국가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화합을 문화에서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권력자들이 생각한 선정(善政)의 원칙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예술창작의 후원이었다. 프랑스의 역대 지도자들은 문화예술을 장려하고 육성하는 것이 국부의 원천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프랑스 위정자의 믿음이 어떻게 각분야에서 실현되어왔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15명의 저자가 쓴 탓에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 깊이 있는 글을 쓰려고 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덕분에 각 분야를 위해 쓰여진 글의 수준도 다르고, 일부에서는 프랑스의 문화가 아닌 그냥 그 부분의 개론서 수준의 글도 보이며, 책 내에 흐르는 일관된 흐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백과사전 같은 책이니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였을 수도 있지만, 단순한 정보제공차원의 글이라면, 다른 곳에서도(예를 들어 인터넷)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국가는 문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장은 정말 읽어봐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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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창해ABC북 1
마리 엘렌 당페라 외 지음, 신성림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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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현재 가장 비싸게 팔리는 그림의 주인이란다. 어렸을 적에 짧은 위인전 비슷하게 그의 생애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흔한 그림들은 잘 보지 못했다. 신승훈이 잘 부르는 돈 맥클레인의 '빈센트'라는 노래가 그를 위한 노래였음을 알았음에도 정작 그 '별이 빛나는 밤'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잘 몰랐다. 고갱과 고흐의 관계는 알았지만, 밀레와 고흐와의 관계는 잘 몰랐다.

다른 곳에서도 말했지만, 창해 ABC북 시리즈는 화가들의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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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창해ABC북 1
즈느비에브 라캉브르 외 지음, 이정임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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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시공사에서 나온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프랑스사> 때문이었다. 그 책의 번역 후기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이 나와있다. 목가적인 풍경화로 유명한 밀레의 명화 '이삭줍기'에 이삭을 줍는 여인들 뒤편에 이들을 감시하는 말 탄 영주가 있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제2제정 당시의 최하층 시민들의 소위 '이발리즘'(이발소에 걸릴만큼 흔한 그림이라는 뜻의 속어)이라고 불리울 만큼 밀레의 작품을 볼 기회가 상당히 흔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주의 깊게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전에는 그냥 막연히 평안해 보인다고만 느꼈다. 나 역시 '그들의 치열했던 역사를 보지 않고 단지 그들의 이미지만을 쫓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이 들었다.

하나더 추가하자면 '만종'이 원래 의미는 '수확에 감사하는 두 부부'가 아닌 '아이의 죽음에 슬퍼하는 두 부부'였다고 한다. 바구니에는 감자대신에 아이의 시체가 담겨져 있었다는 말이다. 창해 ABC북 시리즈는 화가들의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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