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맛 (2disc) - 디지팩 / 아웃케이스 없음
이시이 가즈히토 감독, 아사노 타다노부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녹차의 맛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청량음료처럼 톡 쏘지도 않고, 쥬스 처럼 달콤하지도 않으며, 커피처럼 매혹적이지도 않은 녹차의 맛. 쓴맛과 함께 구수하기도 하고, 맑으면서도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영화 '녹차의 맛'은 실제 녹차의 맛과 같은 그런 영화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을 음미하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맑은 영화. '녹차의 맛'은 한 가족의 일상사를 다루고 있다. 첫사랑을 떠나보낸 사춘기 소녀와 자꾸만 거대한 자기 모습이 보이는 어린 소녀, 그리고 자신의 일에서 재기하려고 노력하는 주부와 자신의 일에선 프로지만 재기하려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 그리고 은퇴 후 집안에서 이런 저런 소소한 일을 하며 지내는 할아버지, 옛 사랑을 그리워하는 한 삼촌.. 그런 가족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서는 그들 스스로가 원하는 혹은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주인공들이 상상하는 것들을 영상으로 독특하게 표출해해는 감독의 연출은 재미있으면서도 기묘하고 그러면서도 잔잔하다.

이 영화의 소개글에서도 자주 나오는 일상에 마법의 색채를 더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그런 독특함이 녹차 특유의 쓴맛과 같았다면,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을 접하면서는 앞서 이야기한 녹차의 다른 맛들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많은 사람들이 녹차를 찾게 되는 녹차만의 매력이 있는 그런 맛..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바다 4집 - 바다를 바라보다...
바다 노래 / 플라티스이엔티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tv를 보던 중에 우연히 바다의 컴백무대를 보게 됐다. 앨범이 나온다는 것도 전혀 몰랐었는데, 타이틀곡이었던 'mad'를 들으며 '어! 이게 뭐지'하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의 가요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곡이었달까. 멜로디도 그렇고 곡의 구성도 그렇고 상당히 독특했는데, 얼마나 대중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곡을 소화해내는 바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그냥 평범한 가수는 아니라는걸 새삼 느꼈다. 여하튼, 곡의 그 낯선 느낌이 강해서였는지 좀 더 무난한 음악을 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그 한번의 묘한 느낌 때문에 앨범 전체의 음원을 다운받아(앨범이 발매되는 시기는 13일 쯤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음원으로만 감상) 이렇게 감상을 적게 됐으니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이 곡의 매력이 충분히 먹혀들은 셈이다.

타이틀곡이 워낙 도드라져서 처음부터 그 곡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는데, 앨범의 타이틀 명인 '바다를 바라보다'라는 면과 지난 앨범 발매 후 나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앨범이 나온걸 감안하면 바다 스스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많은 기사나 리뷰에서 나왔듯이 SYNTH POP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장르가 유행하던 시기가 80~90년대 인것을 감안하면 복고적인 느낌이 묻어나면서 그 장르의 독특한 재미와 매력이 느껴진다. '딜레마'와 '댄스 미션' 등이 그런 곡들인데, 요새 한창 유행하는 곡들과는 다른 느낌이고 개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Generation Next' 같은 곡은 곡이 주는 메시지도 그렇고 바다의 감질맛 나는 보컬이 잘 살아나는 노래다. 타이틀곡인 'mad'도 그렇고 대부분의 노래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가 아닌 곡을 해석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입힐 줄 아는 느낌이랄까.

물론 '여자는 울고'나 '웃어라, 캔디야'같은 발라드곡들도 들어가있는데, 1집의 'Somehow Somewhere' 같은 느낌이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아주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 느낌의 곡이라 앨범 전체의 구성을 봤을 때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의 곡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발라드곡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그 각각의 곡들을 개별로 봤을 때에는 참 좋을 만한 곡이지만 말이다.

아직 앨범이 나온 시기가 아니여서 앨범에만 제공된다는 유진과의 듀엣 곡을 들어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개성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전 싱글앨범인 'queen'에 이어서 바다만의 음악적 색깔이 조금씩 더해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더욱 더 본인의 색이 강한 음악을 많이 들려주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투애니원 - 미니 1집 2NE1
2NE1 노래 / YG 엔터테인먼트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걸그룹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르는 2009년.. 그들간의 경쟁에 불을 붙인 도화선은 바로 2ne1이란 그룹의 등장이 아닌가 싶다. 처음엔 여자 빅뱅이라는 식으로 홍보가 되는 듯 해서 남의 유명세에 얹어가는 그 홍보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소개된 싱글인  Fire라는 노래 하나만으로 여자 빅뱅이 아닌 2ne1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냈으며. 기존의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음악과 스타일링은 분명 현 가요계에서 그들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엔 충분했다.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스타일의 걸그룹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 그들이 갖추지 못했던 대중성을 2ne1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끼에 노력이 더해지고, 앞서 적었던 걸그룹의 전성시대와 그외 대형가수들의 공백시기가 맞아떨어지는 시운이 겹쳐지면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본적으로 가수 이기에 음악이 모든 것의 정답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런 그녀들의 첫번째 미니앨범의 음악은 어떠할까? 첫번째 싱글로서 소개됐던 Fire는 앨범 내에서도 가장 개성이 넘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소위 말해서 가장 쎈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첫번째로 내놓은 기획사의 기획력에도 왠지 박수를 쳐주고 싶다. 거기에 더해서 다음엔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하는 순간에 Fire에서 벗어나 상당히 무난하면서 세련된 미디엄템포의 R&B 곡인 'I don't care'를 선보이다니..

미니 앨범이기 때문에 곡이 채 10곡도 안되는 상황에서 이미 대중들에게 검증받은 곡이 2곡이나 있는데다가,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있는 롤리팝 역시 데뷔 이전부터 사랑받아왔던 곡이기 때문에 기존 2ne1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앨범을 구입한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Fire보다는 I don't care와 같은 R&B와 POP 스타일의 곡들로 채워져있는데, 더운 여름이기 때문에 좀 더 신나고 열정적인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곡 하나 하나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너무 예쁘게 꾸미려 하지도 않고, 걸그룹으로서 남자들의 마음을 뒤흔들려는 시도 보다는 음악 자체를 즐길만 하다는 것이 2ne1의 가장 큰 장점이고, 그것을 잘 살려낸 첫번째 미니 앨범이란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제 당신과 헤어졌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된건지 분명한데 아직 난 잘 모르겠습니다..

베개를 배고 어두운 방안에 누웠습니다..

거실에서 가족들이 돌아다니는 소리..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

문 하나 건너편의 세상이 어제와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눈물이 안날까..

나 이제 당신을 보면 안되는걸까..

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걸까..

가끔 힘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당신은 무얼하고 있을까..

왜 헤어지자고 한걸까..

왜 붙잡지 못한걸까..



갑자기 주르륵 눈물이 흐릅니다..

방안에 흐느끼는 소리가 하나 더해집니다..

지금 난 슬픈건가..

아니면 앞으로 살아가는게 겁이 나는걸까..

아니면 당신에게 미안한걸까..



어제 당신과 헤어졌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된건지 분명하다는걸 이제 점점 깨달아 가는 듯 합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옵니다..

저 역시 잠시나마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누군가 농담을 건넵니다..

야.. 난 어제 이별을 했단말야.. 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하나.. 그냥 웃었습니다..



친구를 만났습니다..

당신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냥 웃으며 잘 지내고 있을꺼라 대답했습니다..

사실을 말했을때 왜 그리 됐냐고 물어볼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전화기를 괜히 살펴봅니다..

길거리를 걸으며 괜히 두리번 거려봅니다..

메일함을 괜히 뒤적거려 봅니다..

당신이 자주 가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봅니다..

무엇을 찾으려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난 당신과 헤어졌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해할 수 있을듯 해..

끝없는 기다림이란걸 말야..

그건 사실 기다리는게 아냐..

다만 붙잡고 있을뿐이지..

연결고리를..



아무리 잡아당겨도 아무 느낌없지만..

어느샌가 신체의 일부가 된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레 나에게 걸려있기 때문에..

그렇게 붙잡고 있을 뿐이야..



연결고리의 저 한쪽끝에서는..

혹은 어느 중간선 정도에서는..

고리에 이어진 선이 끊어져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내게 중요한건..

아직 내가 그 연결고리를 붙잡고 있다는 것..

선이 끊어졌는지를 난 알 수 없다는것 뿐야..

그렇기에.. 그냥 이어져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붙잡고 있을 뿐이야..



소위 말하는 끝없는 기다림이란 거지..

내 손안에 있는 연결고리만을 바라보며..

그냥 붙잡고 있을뿐인데 말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