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 The Goal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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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TOC(제약이론; Theory of Constraints)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적자 상태의 공장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며 

흑자를 내는 공장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더구나 문학적인 목적이 아니라 

TOC 이론을 전하기 위학 이론교육을 위한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추리소설처럼 등장인물들이 생각과 토론들을 따라가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갖가지 문제들이 가상의 스토리가 아닌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얼하기도 하다.

이 제약이론(TOC)은 실제로 많은 성과를 창출한 경영기법이다.

책의 말미에는 여러 기업들이 이 기법을 도입하여 마법 같은 성과를 낸 실적을 알려준다.

한국의 기업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나오는 데

소설을 읽으면서 그 효과나 이론에 이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이루어 놓은 TOC의 성과들은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이다.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산업들이 약진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이 책을 번역해서 출판하는 것을 17년동안 금지 해 왔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무슨 마법의 비법을 금지해 놓은 것 같지만 

현실은 정말 그렇고 그럴 힘을 가진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경영 기법을 소설의 형식으로 전하고 있지만 

문제점을 사고하고 판단하는 방법은 물리학자(과학자)의 방법을 통해 하고 있으며 

그리고 그 방법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이론과도 같다.

모든 기정사실을 배제하고 의문하고 답을 찾아내어 가설하고 그 가설을 검증한다.

그 과정을 실행하면 기존의 관습과 맞서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늙고 노쇠 했는지는 얼마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가능성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먼저 넘어야 할 것은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이란 의구심이 드는 대상이 아니다.

어쩌면 삶은 고정관념과의 처절한 싸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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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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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이 나온 후 [경제학 콘서트 2]가 나왔으니 이 책은 1권인 셈이다.

그리고 나는 2권을 꼭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경제/경영학이 인문학이고 인간의 경제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경제학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목차를 보면 

좋은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 왜 존재하지 않는지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왜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한 것일까?

중국의 기회 

등등의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 명확한 답을 해주고 있으며 

그것이 오로지 호기심 유발이 아니라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을 담고 잇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매우 쉽고 유익하다고 생각 된다.


이 책을 읽기전과 읽은 후 경제를 바라보는 나의 눈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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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2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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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죽음을 선고 받은 셈이다.

하지만 영원히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많아도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처럼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는 것처럼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그러한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죽음을 선고 받고  사람의 삶은 달라진다.

그전에 중요했던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뒤바뀌는 일들도 많다.

 

어느  갑자기 자신이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게 되는 때가 있다.

상심도 크고 아프기도 하고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그것을 감수하고 인정함으로

 실패에서 벗어나서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아픔은 크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문제는  깨달음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다시  기회도바로잡을 기회도 없다.

인생을 허비한 회한만이 있을 뿐이다.

무한한 회한을 뒤로하며 눈을 감는 그것

지옥이란 거기에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그런 이야기 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오히려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에 

자신의 인생이 어떤 것인지 보게 된다.

역설적인 것은 이반일리치의 삶이 독자가 보기에도

무난하거나 오히려 성공적인 인생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 에게는 사람에게 더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 인생이었던 것이다.

진실함, 열정, 사랑, 행복 이러한 내면적인 만족대신에 

사회적인 성공을 채워 넣은 삶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지

이 책을 통해 볼 수가 있다.

진실은 그럴 때만 보이는 것일까? 우리에겐 그래서 통찰이 필요하다.

삶을 삶답게 해주는 것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반일리치의 죽음] 이외에 이 책에는 죽음을 소재로 한 톨스토이의 단편 2편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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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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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0권 읽기를 진행하면서 독서관련 책을10권읽었다.

독서론을 쓰는 작가들은 모두 열독가들이다.

많은 책을 읽으며 경험하고 느낀것을 책으로까지 쓴 사람들이다.

독서론들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작가마다 다른 면들이 있어서 

독서론을 접할 때 마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일면을 알게 해 준다.

이것이 일상의 독서에 도전하는 나에게 많은 힘과 자극이 되었다.

독서론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서문을 읽어보면 저자 안상헌씨가 쓴 [책력, 책의 힘에 대한 32가지 이야기]라는 책의 개정판인 것 같다. 

책력 이라는 단어에 일부 독자의 오해가 있어서 제목을 바꾸었다고 하지만

표지에 이러한 설명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재 이유는 

책을 읽음으로 달라지는 삶의 모습들을 10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장으로 사용하고

장 마다 4개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전 책의 32가지 이야기가 여기에 들어간 것 같은데 

개정된 이 책에는 10가자 주제아래 39가지 이야기가 있다. 

대부분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는 책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책 10권의 목록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은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양면성이 있다.

내용의 어느 부분은 동의하기에는 너무 독단적이고 과한 부분도 있지만 

또 어떤 내용은 생각하지 못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책에 미친 사람들의 수집벽에 대해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책을 읽는 독서가가 진정 소유하는 것은 책의 내용이지 책이 아니다.

책과 책의 내용 모두를 소유욕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깨달은 사람이 책을 소유하고 집착함도 이해를 하지만 

나는 그 책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책의 내용을 읽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얻을 수 없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깨달음을 주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책을 소유하고 가까이 한다고 해서 

그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다른 사람이 독서가인지 독서가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는 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진정한 독서가가 되려면 멀었다고 보여지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책의 내용보다 책이라는 물질 자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책은 종이로 봐야 한다거나

책장 넘기는 느낌이 좋다거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다.

풍부한 감성적인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 하겠지만 

책장 넘기는 감촉이 느껴진다면 

그 책이 너무 어렵다는 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 

우리는 멋진 식탁이나 멋진 그릇이나 멋진 레스토랑의 음악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나중에 그 순간을 떠올려도 그런 것은 생각나지 않는다.


물론 매우 동감하는 내용도 많다.

 최미영 시인의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만큼 꿈꿀 수 있다" 는 글을 인용하면서 이야기한 

책이 꿈이 없는 사람을 꿈꾸게 하고 

꿈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그것을 가꾸어 갈 것인지 알게 해주고

꿈을 가진 사람이 지쳤을 때 열정을 심어준다는 말에 동감한다.

우리는 평생 세상을 다 알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내 꿈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내용이 이를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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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대하여 - 고대 스토아 철학의 대가 세네카가 들려주는 화에 대한 철학적 사색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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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전 네로 황제의 스승인 세네카 선생님이 지은 책이다.

신약성경만큼 오래된 책이다.

세네카 선생님은 책 한 권을 오롯이 화에 대해서 썼다.

심리학에서는 화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부당하다는 감정을 참고 억압한다면 

언젠가 감당하기 힘든 더 큰 것으로 폭발 한다는 것이 심리학의 기본 원리이다.

사람 좋은 이미지를 너무 오래 쓰다 보면 그것이 짐이 된다는 말이다.

한계점까지 쌓인 것이 어느 순간 그 한계점을 넘으면 (그것이 사소한 일 이라 해도)

깨지고 폭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는 것 보다는 그때그때 감정표출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이제껏 내가 심리학을 통해서 배워온 이론이다.

그런데 세네카 선생님은 화에 대해서 조금도 그 필요성을 인정 안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전체가 화의 본질을 파헤치고 그것이 얼마나 백해무익하며 위험하고 어리석은가를 이야기 한다.


심리학 이론과 현자의 말 중에 어느 것이 맞는 말인가?

이런 흥미로운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세네카 선생님은 화를 감정표출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화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집요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불필요하고 유해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화를 내야 하는 순간에 그것을 유예하고 진정한 다음 이성적으로 그 일에 대해서 판단하라고 한다.

어떠한 화의 긍정적인 이론에도 화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통제할 수 없으며

심지어는 화를 낸 것이 잘못 판단 된 것이라고 알았을 때에도

더 큰 화로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급기야 화를 내는 자신조차도 파괴하는 것이 화라는 말이다.

책 내용은 화란 어떤 것인지 화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화를 진정시키고 다스리는 방법, 화가 난 사람을 다루는 법, 

그리고 마지막엔 화를 내며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생각하라고 한다.

흔히 회자되는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이 짧다는 말이 2천여년전에 세네카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의 응용인 것 같다.


책의 결말부분에 나오는 비유가 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말싸움을 할 때 이웃에서 "불이야!"라고 고함소리가 나면 열띤 말싸움을 중단시킨다고 한다.

더 큰 위협이 다가오면 시시한 적들과 붙어 싸울 겨를이 없다.

어쩌면 그렇게 시시한 일인데 열을 내는 것 일지도 모른다.

손해와 부당한 일, 모욕과 경멸 따위에 우리가 초월해 있고

잠깐의 불편함은 넓은 마음으로 참아보자고 한다.


심리학과 세네카 선생님의 다른 주장에 대한 답이 나왔다.

심리학에서는 화를 참고 병을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은.

참음으로 마음의 병이 커지는 연약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자신이 마음의 병이 들어 가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응어리진 것을 풀어야 정신건강에 좋다.

하지만 올바른 이성과 판단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네카 선생님의 조언처럼

그 신경 거슬리는 작은 일들에 초월해 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화는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약한 심리의 사람에게 그때그때 감정표현이 쌓인 것을 풀어주는 경우는

언젠가 폭발할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심약하고 나약한 사람들의 특별한 경우다.

아무리 심한 화나는 일들도 짧은 인생에 있어서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하찮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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