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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인간 - 그들은 왜 공유와 경쟁을 즐기는가
리드 호프먼.벤 카스노카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안정적 승진의 사다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기업의 네트워크 활용처럼 개인의 경력과 정보를 활용하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 해서 기업이 기존의 사업을 잘 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사업의 길을 모색하듯
개인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현재의 잘 유지되는 사업에 안주 한다면 그 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도퇴 되듯 개인도 똑같다고 한다.
다른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다가 실패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한다면 다가오는 다른 기회를 놓질 수 있다.
이것 역시 리스크라고 보기 때문에 지능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인맥관리 SNS기업인 링크드인의 창업자 리드 호프먼과 벤 카스노카 이다.
이 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링크드인을 이용하여 인맥을 관리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링크드인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직업선택, 이직, 인맥관리가 외국처럼 합리적이지 못 하기 때문에
(한국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외국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인맥을 만들고 유지하고,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익한 많은 조언을 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일곱 가지 습관' 이라든지, 리처드 볼스의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등의
유명한 자기 계발서 들이 근간에 바뀌어 버린 환경에서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수정안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한다. 그리고 그 가속은 더 빨라지고 예상하기 힘들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교사나 공무원 같은 직업이
프리랜서 같은 직업에 비해서 정말로 안정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던진다.
인간은 원래 정글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기업가적인 DNA를 가졌지만
위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함으로 그러한 DNA를 잃어버린다.
인생의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프리랜서나 사업가들은
정글에 적응하여 인생의 굴곡을 헤쳐나갈 능력을 갖지만
안정적인 직업의 사람들은 한번의 큰 어려움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능력이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즉 긴 인생의 시간을 놓고 볼 때 안정적이라는 말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유명한 자기계발서 들은 인생의 긴 설계를 요구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현재는 몇 년 앞도 알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현재를 관리하고 수정하는 유연한 계획을 만들라고 한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플랜 A,B,Z 라고 한다.
A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며
B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고
Z는 모든 것이 실패 했을 때의 대책이다.
Z는 종착지가 아니라 다시 다른 계획을 만들어 도전하기 위한 임시적인 일이다.
작가의 이러한 자기관리법은 나에게 많은 공감과 도움을 주었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내가 대학에서 전공한 일을 추구하고 일해왔다.
심지어는 나의 동기들이 다른 일을 찾아 떠나가고
소수만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일에 대한(일의 사회적 위치) 실망을 보상받고 싶은 자기 방어였다.
다른 하고 싶은 플랜B 가 무궁무진하게 많았지만
나는 너무 오랜 세월을 나의 일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지켜왔다.
이 책이 제시한 방법이 내가 현재를 돌파해 갈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