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나를 위한 엔딩노트얼마 전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이 생각났다.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삶의 처방전>이라는 책이다.엄마의 죽음 이후에 혼자 남겨질 딸에게 엄마는 담담하면서 때론 쿨하게 남기는 조언과 딸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그림 에세이다. 죽음이라는 시간 뒤로 남겨진 이에게 하루하루 어떤 시간들을 보낼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담담히 이야기하는 엄마를 따라 책을 읽으며 나의 죽음 뒤에 남겨질 가족을 생각하게 되었다.죽음이 나와는 상관없는 먼 훗날의 일인 듯 여겼었는데 요즘 들어 나이를 먹어서인지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나를 위한 엔딩노트>라는 책을 보고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며 책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다. 엔딩노트라는 개념은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노트>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감독의 아버지를 직접 촬영한 영화로 죽음을 앞두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정리하는 엔딩노트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아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노트>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나를 위한 엔딩노트>는 시작한다. 노트에는 4개의 장으로 나누어 나를 천천히 되돌아보게 한다. 나에 관한 것에서는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지나온 삶에 대해 하나씩 곱씹어 보게 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만약에 내게 돌봄이 필요하거나 죽음 이후에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정리하도록 하고 다음으로 나의 자산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마지막으로 내가 남기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기록하도록 되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엔딩노트와는 조금 달랐지만 실질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후에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는 한편 내가 어떤 삶의 시간들을 보내왔는지에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지를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멘시아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 요즘 가끔 아이의 수학 공부를 돕다가 보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이런 수학 공식을 알아서 어디에 써요?""세상은 모두 수학으로 되어 있어 네가 아직 다 모를 뿐이지"이런 대화가 오고 가지만 실제로 어느 곳에 수학 공식과 물리 법칙이 사용되는지 설명하기엔 항상 나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 책은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책이었다.저자는 미국에서 기계공학 교수이면서 프로페서 오타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타쿠이자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를 바 없이 어려운 수학과 물리에 대한 강의를 하다가 애니메이션 속 상황들로 현실의 물리법칙을 설명하려는 노력으로 스스로 뿌듯해하는 별칭을 얻어냈다.수학과 물리라고 두루뭉술 말했지만 저자의 전공은 기계공학 그것도 유체역학 분야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계공학은 수학과 물리는 현실에 응용하기 위한 가장 재미난 분야인 것 같다.책에서는 원피스의 고무고무 인간의 탄력계수나 원펀맨의 강력한 펀치를 가지고도 왜 모기를 잡을 수 없는지 슬램덩크에서 3점 슛을 위한 물리학적인 원리에 대해 저자가 직접 학생들과 진행한 실험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는데 매 순간마다 탄성과 사진 속 장면을 통해 디테일을 이해하는 것이 좀 어렵더라도 근본 원리를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없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구멍이 숭숭 뚫린 파리채의 역할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배웠음에도 교수님의 설명에 다시 한번 탄복하게 되고 무엇보다 모기를 잡고 싶은 원펀맨의 열망과 한계를 곁드린 설명은 애니 속 장면을 떠올리게 되어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책은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원피스>, <원펀맨>, <암살교실>, <날씨의 아이>,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주제를 뽑아내어 설명하고 있는데 오타쿠답게 각각의 애니에서 뽑아낸 주제도 어찌 그리 사소한 듯 강렬한 주제를 잘 뽑아내는지 한창 무엇인가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던 시절 커피에 넣어 먹는 소금양을 측정하던 기억이나 체했을 때 손가락을 따는 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멀쩡할 때 손가락을 찔러봤던 기억들이 소환되며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저자가 느끼는 덕후로서의 즐거움을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류상진 #도도서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나노바나나 & 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는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누구나 원하는 이미지를 몇 번의 클릭 만으로 만들어 내고, 텍스트 만으로 다양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상상했던 그림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며 다른 어느 때보다 이미지와 영상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누구나 예술가처럼 그리고 만드는 지금 AI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안전성 문제와 선택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예전에 사용했던 포토샵도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Adobe Firefly의 등장으로 안전성을 고려한 AI 생성이 가능해지면서 제작 현장에서 AI 활용이 시작되고 포토샵은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나노 바나나)를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제작 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한 포토샵에서의 나노 바나나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저작권을 고려한 데이터 세트로 학습되고 상업적 이용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전문 제작 현장에 AI를 정착시키고 이에 포토샵은 파트너 모델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점은 디자이너나 창작자에게 많은 이점이 된다. 책은 생성 디자인 아이디어와 생성 디자인 카탈로그라는 두 개의 파트와 포토샵에서 나노 바나나를 활용하기라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성 디자인 아이디어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직접 작업을 하며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참고 사전 같다. 생성 디자인 카탈로그에서는 생성 디자인 아이디어 파트에서 다룬 내용을 활용하는 디자인들을 다루어주고 있다. 책 사이사이에는 나노 바나나의 특징과 최적의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방법 등 실제 작업 시 필요한 내용들을 칼럼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책은 얇지만 포토샵에서 나노 바나나의 이미지 생성, 편집 능력을 사용해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적절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예들로 가득해 실제로 적용된 이미지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가 어떤 스타일을 사용하면 좋은지 참고하기 좋다. #영진닷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포스트호메리카_일리아스 이후, 오디세이아 이전의 이야기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큰 인기를 얻으며 오디세이 책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BS의 AI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에서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가 나온다. 얼마 전 나도 궁금해 <오디세이>를 읽어보았다. 막연히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다룬 <오디세이> 이전의 이야기, 파리스의 심판에서 비롯된 트로이 전쟁의 전 모를 다룬 부분은 호메로스의 다른 책 <일리아스>에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사이, 호메로스가 남겨둔 전쟁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포스트호메리카>를 보고 궁금해졌다. 내가 알고 있던 트로이의 목마는 어디에 있는지 말이다. <포스트호메리카>는 고대 후기 그리스 서사시인으로 알려진 퀸투스 스미르나이우스가 남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리아스>는 헥토르의 장례에서 끝나고, <오디세이아>는 전쟁이 끝난 뒤 시작된다. 그 사이, 트로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포스트호메리카>는 트로이 전쟁 중 트로이의 왕 헥토르가 죽은 뒤에도 계속된 전쟁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낸다. 트로이를 지키기 위해 오는 영웅들과 그리스 영웅들이 벌이는 전투의 모습 그리고 신들의 개입이 한편의 영화처럼 묘사되어 있다. 내가 호메로스의 이야기로 알았던 트로이의 목마와 그로 인해 어떻게 트로이가 전쟁에서 졌는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자세히 그려진다. <일리아스>가 다루는 시간 뒤에 펼쳐진 트로이와 그리스의 이야기는 여러 작품 속에 흩어져 있었고 흩어져 있던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퀸투스의 이야기는 일리아스가 멈춘 바로 그곳에서 시작해 트로이의 마지막 날을 기록한다. 그래서 제목이 <포스트호메리카>이다. 내가 알고 있던 트로이 전쟁을 둘러싼 단편적인 다양한 사건들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다. 일리아스가 전쟁에서 인간이 무엇을 잃는지를 보여준다면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까지 영웅들의 전투를 실감 나게 보여주며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다음 사람의 선택을 불러오는지 한세대가 시작한 전쟁이 다음 세대의 운명을 만들어가는지를 그리고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를 포스트호메리카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번역본이 아닌 퀸투스가 남긴 이야기의 사건과 순서를 따라가며 지금의 독자가 수많은 인물과 전투 속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정리해 놓아 읽기가 편하다. 놀란 감독의 영화로 시작된 호기심에 이끌려 여기까지 보게 되었지만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다. 단순히 옛이야기쯤으로 여겼는데 그 속에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매 순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과 삶의 고민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포스트호메리카>를 읽고 내가 알고 있던 파리스의 심판에서 시작된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와 전쟁의 끝 그리고 이어질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까지 한편의 거대한 서사시가 연결되었다. #다산글방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파괴된 남자<파괴된 남자>는 제1회 휴고상 수상작인 앨프리드 베스터의 장편소설이다. 유명한 작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찬사를 받은 소설이 궁금했다. 나에겐 낯선 앨프리드 베스터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집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고 하는 그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파괴된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미국의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여러 편의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2권을 썼는데 장편소설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읽은 <파괴된 남자>다. 현대 SF의 대부로 추앙받는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친다. 24세기 미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에스파라는 존재가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범죄와 거짓이 없는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의 이곳에는 그래서 살인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곳에서 살인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주인공 라이히와 그를 파헤쳐 가는 파월의 구도로 이루어지는 추리소설이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텔레파시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왠지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꿈과 무의식, 파괴를 통한 재탄생 등 인간 내면의 심리 세계를 파헤치며 다양하게 그려내는 이야기는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져 한 편의 영화처럼 선명하게 읽히는 매력이 있다. 빠르게 이어지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대화는 이야기 속으로 나를 더 깊게 데리고 들어간다.또 페이지에 흐르는 타이포그래피는 텔레파시를 통해 대화를 끌어내는 에스파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그래서인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앨프리드 베스터의 또 다른 작품인 <타이거! 타이거!>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파괴된남자 #앨프리드베스터 #다산책방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