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글, 읽을수록 참 맛나다 - 한글시집
최우정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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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쓴 한글 시집이라는 이야기에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한글 시집이라니? 한글로 쓰이는 시와 무엇이 다른 걸까? 우리가 읽는 시도 다 한글 시가 아닌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을 살펴보았다.

책을 열어 차례를 보니 가, 강, 곡, 관, 교처럼 국어사전을 펼쳐 볼 수 있는 글자들로 되어 있다. 책은 단어를 찾을 때처럼 해당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만들거나 구를 만들어 이를 하나의 시로 완성해 나간다.
저자의 한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애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한글 사전의 색인처럼 시작하는 책은 각각의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나 각각의 글자가 포함된 단어를 단서 삼아 그 단어에 어울리는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을 만들어 한편의 글로 완성시킨다.
한글이 가진 의미를 살린 문장들을 서로 엮어 만들어낸 글을 보며 저자가 참 많이 고민했을 거라고 추측해 본다.
시의 운율에 더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살펴볼 수 있어서 우리말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잘 사용하는 단어지만 그 뜻을 다시금 읽고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저자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의 의미를 이해하고 문화포털의 전통문양 그림을 볼 수 있도록 같이 구성해 놓았다. 거기에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의 문화재도 소개하고 있다.
시라기보다는 잘 정리된 문장들이라는 생각이 더 든다.
다양한 우리말의 어휘와 우리말이 가진 뜻을 살펴볼 수 있고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점도 괜찮았다.
고유한 정신이 담긴 한글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고 한편으로 세상을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한글한글읽을수록참맛나다 #한글시집 #최우정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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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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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_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요즘 나는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는 느낌이다.
조금은 세상을 대하는 것에도 사람을 대하는 것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
사람과의 만남은 내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 마음에 거친 폭풍을 남겨 놓기도 한다.
요 며칠 나는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범불안장애를 안고 있는 과학자다.
평범하지 않고 남과 다른 자신을 낯선 이방인이라 여겼던 저자는 과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이 책은 자신처럼 인간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인간을 설명하고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도울 매뉴얼, 아웃사이더를 위한 삶의 가이드 같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얼마 전 tv에서 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표현한 모습과 행동들이 하나하나 이해가 되었다.
책은 평범과는 거리가 먼 저자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이용해 분석하고 설명한다.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와 행동 역시 과학을 통해 설명하는 것들이 나에게 몹시 새롭게 다가온다.
과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인간을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저자의 행동이 놀라워 보인다.
평범하다고 믿는 나는 사람들에 대해 그렇게 철저히 분석하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이해하기보다는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삶을 살면서 나에 대해 서건 주변이건 다양한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실패나 좌절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귀찮아하며 회피하거나 화를 내곤 했다.
책은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일은 믿기 힘들 정도로 좌절감을 준다고 말한다.
무엇을 해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언젠가 찾아올 변화를 기다리며 인내하며 불확실성과 자기 회의감을 극복하는 것이 보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일을 하고 과정을 신뢰하라고 하고, 실현되지 않은 계획, 이루지 못한 목표, 실패한 관계에 절망하지 말고 거기에서 배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다른 것을 시도해 보라고 부추긴다.
다름에 대해 다시금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자신의존재에대해사과하지말것 #카밀라팡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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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똑똑한 초등신문 1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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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휴대폰으로 모든 것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하루의 시작을 휴대폰의 알람으로 시작해서 뉴스를 보는 일도 날씨를 확인하는 것도 모두 휴대폰을 열면 다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아침 일찍 문 앞에 놓인 신문을 찾아오는 것에서 시작되던 하루는 부모님이 신문을 이리저리 넘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식탁을 채우곤 했다.
지금은 더 이상 신문을 보지도 않고 함께 아침을 먹는 일도 드물어졌다.

가끔 뉴스를 볼 때면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아 아이와 함께 보기에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신문이나 뉴스 대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접하게 된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가 조금씩 자라면서 신문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읽으며 시야를 넓히는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외에 필요해 보인다.
그런저런 고민을 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신문읽기를 주제로 한 책은 뉴스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서 보여준다.
낯선 주제에 쉽게 접근하고 신문 기사를 꾸준히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우며 아이가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문제가 된 종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큰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사도 있고, 아이가 자신이 어떤 세대로 불리는지 궁금해했는데 그에 대한 기사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와 요즘 자주 접하게 되는 챗 GPT에 대한 기사도 살펴볼 수 있었다.

22년 6월부터 23년 3월까지의 다양한 종류의 신문과 전문잡지에서 발췌한 내용은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의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 분야로 나누어진 내용은 저자가 눈여겨보아야 할 주제의 기사를 골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해 놓았다.


신문 텍스트 외에도 알아두어야 할 개념과 기사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퀴즈도 함께 실려있다.
신문 어휘도 뒤편에 잘 정리해져 있다.
100개의 기사는 두 페이지에 걸쳐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한 개의 기사로 정리되어 부담스럽지 않다.
기사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문제도 제시하고 있어서 가족이 다 함께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토론해 볼 수도 있다.
가족이 함께 다양한 세상일을 읽으며 의견을 나눠보는 그래서 더 많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책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아홉살에시작하는똑똑한초등신문 #신효원 #책장속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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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4 - 동한 말기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4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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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❹ [동한 말기 편]
_조조, 유비, 손권 위, 촉, 오 삼국시대의 서막을 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책을 고를 때면 곧잘 귀여운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에 꽂히곤 한다.
그래서 아이가 보는 책들 중에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이 많이 눈에 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중국사 역시 그런 아이가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은 중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역사서다. 두껍고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짤막하게 역사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이 전체를 이끌어 간다. 바로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들로 말이다. 어렵게 쓰인 역사 이야기 아니라서 아이가 보기에도 괜찮았다.
첫 번째 책은 하, 상, 서주의 역사를 시작으로
두 번째 책은 춘추전국 시대를 이야기하고
세 번째 책은 진, 초, 양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 아이와 함께 본 책은 네 번째 중국사 이야기로 동한 말기의 역사를 들려준다.
중국 역사에 있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들이 등장하는 시기, 바로 삼국의 역사 이야기가 중심이다.
조조와 유비, 손권이 각자 어떻게 역사에 등장하게 되고 그들의 생각과 그들 사이의 전투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책이 술술 잘 읽힌다.

위, 촉, 오 삼국시대의 조조, 유비, 손권이 등장하게 되는 역사 이야기는 동한 말기 왕실의 분위기와 중심 세력들 간의 권력 다툼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영웅들의 모습이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의 역할로 탈바꿈시켜 한편의 역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에게도 널리 잘 알려진 영웅들이 나타나는 삼국 시대라 그런지 저자는 삼국시대 영웅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할 거라고 한다.
내가 보고 있는 네 번째의 이야기는 적벽대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음 다섯 번째 책에서는 난세 삼국의 이야기와 삼국이 진 나라로 합쳐지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고 한다.
얼른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진다.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중국의 역사를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고양이가중국사의주인공이라면 #페이즈 #버니온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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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게임 역량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
제인 맥고니걸 지음, 김고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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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_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게임 역량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

요즘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게임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게임을 하며 보낸다.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나의 눈에는 그냥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기 일쑤다.
코로나를 겪으며 학교에 가는 시간도 줄고 밖에서 친구와 놀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의 유일한 친구는 게임 속에서 만나 함께 플레이하는 이들이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과는 너무나 달라져버린 세상에서 아이 역시 내가 보냈던 시간과는 다른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게임이라고는 학교 앞 오락실이나 아니면 게임기를 들고 놀던 게 다였던 나의 세상과는 달리 아이는 게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세계 곳곳의 다른 이와 소통하고 있다.
게다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눈에도 게임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현과 음악에 가끔 빠져들게 만든다.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존재다.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책을 만나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대체 현실 게임 기획자다.
책은 "전 세계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토록 많은 시간을 게임 세계에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현대 사회의 현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간의 진정한 욕망은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이 충족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게임으로 현실을 고쳐나가는 다양한 실험적인 게임들을 소개한다.

게임이 어떻게 작동하고 왜 사람들이 게임에 매료되는지 또 게임이 현실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천천히 이야기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첫 번째 장은 게임, 세상을 흔들다에서는 게임 디자이너와 게임 연구자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도록 디자인되고 현실에서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게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 장 현실을 혁신 시 키다에서는 대체 현실 게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현실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 세상을 바꾸다에서는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는 책을 읽으며 게임에 빠진 아이에 대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게임이 가진 장점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왜 게임이 아이에게 매력적인 지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게임이세상을바꾸는방법 #제인맥고니걸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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